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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1.09 13:12:59
  • 최종수정2019.01.09 13:12:59

이범혁

영동소방서 예방안전팀장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은 개개인의 환경이나 조건에 따라 각각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어떤 사람에게는 5분이라는 시간이 동료들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짧은 시간일 수 도 있지만, 사형수에겐 살아온 인생을 정리하고 반성하는 기나긴 시간일 것이다.

그렇다면 화재와 같은 재난현장에서 5분의 의미는 무엇일까.

화재는 최초 발생 후 5분이 지나 일정온도에 이르면 순간적으로 폭발하면서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게 된다. 이것이 플래시 오버(Flash Over)라고 부르며, 소방관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피하고 싶은 순간이다.

또한 갑자기 심장이 멈춘 사람에게 5분은 어떠한가. 보통 심장이 멈춘 사람에게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소생확률이 60%나 증가하고, 5분이 경과하면 소생확률이 희박하고 만약 소생하더라도 뇌손상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결국 심장이 멈춘 사람에게 5분은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간인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화재를 발견했거나, 나와 가까운 누군가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상황을 목격한다면 우리는 5분 동안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황해 하겠지만 이전에 '소소심'을 익혀둔 사람이라면 당황하지 않고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소소심'이란 화재와 심정지 상황 초기에 적절하게 사용하면 인명과 재산피해를 줄일 수 있는 소화기, 소화전, 심폐소생술의 앞 글자를 뜻하며, 우리가 필수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소방안전상식이다.

우선 소화기는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소방시설로써 화재 초기 간단한 조작으로 강력한 진화효과를 낼 수 있다.

화재는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초기진화가 가장 중요한 만큼 소화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소화전은 소화기로 진화하기 어려운 경우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화재를 진화하는 소방시설이다. 사용방법은 화재를 알리는 발신기 스위치를 누르고 소화전함 문을 열어 노즐과 소방호스를 꺼내고 개폐밸브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린 후 노즐을 잡고 화재가 난 곳에 물을 뿌려주면 된다.

심폐소생술은 갑작스런 심장마비나 사고로 인해 심장의 활동이 멈췄을 때 심장압박을 통하여 소생시키는 기술로써, 우선 주변사람에게 119에 신고를 부탁하고 쓰러진 사람의 가슴 중앙을 깊이 5~6cm, 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압박해주면 된다.

이렇듯 '소소심'은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손쉽게 익힐 수 있는 안전기술인 만큼 유사시 나의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국민 누구나 꼭 익히기를 당부드린다.

119신고 후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까지의 '골든타임'은 우리 모두가 지켜내야 할 시간이다.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재난, 우리가 '소소심' 사용법을 익혀 준비된 자세로 맞선다면 국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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