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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끝 모를 추락… '부동산 10년 주기설' 옛말

집값 하락 우려 주택 거래 감소
업계 "충북 부동산 침체 계속"

  • 웹출고시간2019.01.03 20:59:12
  • 최종수정2019.01.04 10:59:02

집값 하락 우려에 주택 거래량이 감소, 다시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3일 청주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앞에 부동산 매물 안내문이 붙어있다.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 직장인 유모(30·청주시 가경동)씨는 최근 아파트 구입 시점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새해에는 결혼을 위한 아파트를 장만하려 했지만 청주 아파트 가격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아파트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란 지인들의 말에 따라 구입을 잠시 미루기로 결정했다.

유씨는 "89㎡(약 24평) 크기의 아파트 가격이 3년 전 대비 5천만 원가량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올해 아파트를 사려했다"며 "하지만 아파트 가격 하락이 계속될 것이란 생각에 당장은 아파트를 사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집값 하락 우려 속에 주택 거래량이 줄면서 집값 하락으로 다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2일 발표한 '2018년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한 해(2017년 12월 11일~2018년 12월 10일) 동안 충북지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2.48% 하락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6.87%)과 경남(-4.80%)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하락폭이다.

같은 기간 충북지역 주택유형별 매매가격 변동률은 △아파트 -6.07% △연립주택 -2,92% △단독주택 2.99%로 나타났다.

특히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17개 시·도 가운데 3위를 기록, 아파트 매매시장 침체가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택 실수요자들도 주택 구입을 망설이고 있는 실정이다.

주택 가격 상승 요인들이 사라지면서 '부동산 10년 주기설'도 옛말이 됐다.

부동산 10년 주기설이란 부동산 가격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10년마다 최저점을 찍는다는 가설이다.

다시 말해 부동산 가격이 최저점을 기록한 뒤 5년이 지나면 최고점에 도달하고, 다시 5년 뒤 최저점을 찍는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청주지역 부동산 시장은 지난 2008년 큰 침체기를 겪었지만 5년 뒤인 2013년에는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부동산 10년 주기설에 따르면 올해가 주택가격이 최저점을 찍는 해인 셈이다.

즉, 주택을 구입해야 할 때가 도래한 것이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다르다.

인구 정체와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충북지역에 1만 가구 이상의 아파트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부동산 10년 주기설이 깨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새해 들어 아파트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고 보는 외지인들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소폭 늘었지만, 올해도 충북지역 부동산 시장에 낀 먹구름은 걷히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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