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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1.01 15:57:49
  • 최종수정2019.01.01 19:34:30
[충북일보]   2019년 새해는 대한민국 독립을 세계만방에 외쳤던 3·1운동 100주년이다. 이 땅에 새로운 100년이 시작된 해다. 지금부터 다시 100년의 역사를 세워가야 한다.

 충북은 지금 '강호축'을 넘어 '강호대륙'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강호축은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제시한 새로운 경제축 개념이다. 기존의 경부축과 달리 강원과 충청, 호남을 잇는 새로운 축이다. 1960년대 개발시대 이후 국가발전은 경부축에 편중됐다. 고속도로·고속철도·항공·중공업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대거 경부축을 중심으로 투자됐다. 강호축은 여기에 대응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개념이다.

 이 지사는 신년사를 통해 강호축을 '강호대륙'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강호축 중간에 끊어진 교통망(오송~제천간 고속화철도·고속화도로) 연결을 강하게 어필했다. 발전 없이 원시림처럼 남아있는 강호축에 4차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서다. 강호축은 이제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아젠다가 돼야 한다. 그래야 현 정부가 과거정권과는 차별화된 국가균형발전 전략을 세우는 정부로 남을 수 있다.

 정부는 이제 수요가 공급을 창출한다는 일반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공급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논리의 역발상도 해야 한다. 강호축이 개발되면 강원과 호남 간에 인적·물적·문화적 교류가 원활해질 수 있다. 호남과 충청, 강원은 여전히 원시림과 같다. 개발 가치가 아주 높다. 4차 산업혁명 과학기술을 도입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강호축의 완성은 한반도 신경제지도(H축)를 보완하는 길이다. 호남-충청-강원을 거쳐 북한-시베리아-유럽으로 나가는 출구다. 남북 평화의 축으로, 더 나아가 유럽 진출의 축으로 역할까지 기대된다. 그러나 지금 강원도에서 충청을 거쳐 호남으로 단숨에 연결되는 길은 없다. 고속도로·고속철도·항공 등 교통수단이 끊겨져 있다. 그러다 보니 강원과 호남 간 교류가 많지 않다. 교통의 단절이 인적·물적·문화적 단절을 부른 셈이다.

 발전상도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경부축 대 강호축이 8대 2 내지 7대 3으로 현격하게 벌어져 있다. 인구 감소로 소멸위기에 처한 시군의 대부분이 강호축에 몰려 있다. 정부는 이제라도 강호축에 깊은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 반세기 동안 인구·자본·경제·산업 등 국가의 모든 자원이 경부축에 쏠렸다. 그 바람에 국토의 불균형적 개발과 지역주의 심화를 초래했다. 결과적으로 국토불균형을 자초했다.

 경부축 중심의 성장 동력은 이미 한계에 도달한 상태다. 지금이라도 강호축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 강호축엔 세종시, 혁신도시(4개), 기업도시(3개), 경제 자유구역(4개), 국가산단(16개)등 풍부한 미래산업 혁신인프라가 있다. 복합적인 연계를 통한 권역 간 네트워크 구축으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최근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남북교류 및 평화통일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지사가 강호축을 처음으로 제안했다. 끝까지 소신으로 밀고 가야 한다. 사업 필요성 및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를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 한반도 신경제지도는 강호축(X축)과 함께 구축 돼야 한다. 그래야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우선 강호축 고속교통망을 구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효율적인 국가정책 추진을 위해 각 권역이 하나로 연결되는 국가교통망이 필요하다.

 다시 한 번 더 강조한다. 강호축은 국가균형발전의 축이다. 동시에 남북교류 및 평화통일, 4차 산업혁명 기반 혁신성장의 축이다.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과 5차 국토종합계획에 강호축을 반영하는 일부터 해야 한다. 국가 차원의 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해 사업 추진의 기반을 조속히 조성해야 한다.

 강호축은 앞으로 통일시대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강호축 개발담론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과거의 문제를 풀고 미래를 여는 시대의 의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목포에서 기차를 타고 오송역을 거쳐 강릉 가는 일은 상상만 해도 행복하다. 북한 원산으로, 더 나아가 러시아-유럽으로 사람과 물류가 오가는 걸 상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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