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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지현동 사과나무 사업 확장에 '반발' 이어져

충주역사바로세우기시민모임, "식민지 역사왜곡 사업 멈춰야"
시, 순수한 재래시장 활성화하기 위한 문화콘텐츠 사업

  • 웹출고시간2018.12.23 13:16:52
  • 최종수정2018.12.23 13:16:52
[충북일보] 충주역사바로세우기시민모임이 충주시가 지현동 사과나무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것에 대해 무분별한 사업추진이자 역사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모임은 이 사업 확장이 지현동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지우고 식민지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충주에 뿌리를 내리고자 했던 풀뿌리침략자 일본인 중천용장(中川龍藏)이 지현동에 충주 최초로 사과를 재배한 것을 기념해 충주시가 2005년에 사과유래비를 세웠고 더 나아가 사과나무길 조성, 사과안은소녀상, 벽화, 사과나무이야길 축제 등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현동이 충주지역 개량종 사과 최초재배지라는 근거도 미약하고 유상곡수(流觴曲水), 피촌거리(皮村距里), 빙고(氷庫)등의 기록으로 보아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일제강점기 침략자들이 심은 사과나무로 대표되는 마을로 알려지고 인식되게 하는 것은 지역의 역사를 왜곡하고 현세대는 물론이고 미래세대에게 그릇된 역사의식을 심어주며 예산을 낭비하고 지역정체성을 파괴하는 행위라는 입장이다.

시민모임은 충주시에 이러한 우려를 담은 공개질의서를 보냈으나 시는 충실하게 답변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지역 이미지의 개선, 동민의 단합, 재래시장 활성화 등을 위한 사업이므로 문제없다는 입장이어서 경제적이고 현실적인 필요 치중할 뿐이어서 지역의 정체성과 뿌리와 관련된 식민지배와 지역의 역사에 대한 고민은 결여돼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시는 "사과나무길 조성은 낙후된 구도심 주거지인 지역 여건상 개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좁은 골목길, 오래된 주택, 도심 속의 녹지공간을 지역의 특색 자원으로 발굴해 지역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라며 "테마는 사과와 동심이지 어디에도 식민 지배를 미화하는 내용은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만일 충주역사바로세우기 시민모임에서 제기한대로 식민 지배를 미화하고 식민지 향수를 부르는 내용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시민들이 먼저 이의를 제기하고 시에 축제취소를 요청했을 것"이라며 "이 사업의 내용과 성격은 낙후한 구도심이라는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깨끗한 생활환경을 조성함과 동시에 볼거리 제공으로 방문객을 유도해 재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문화콘텐츠 사업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시의 이 같은 답변에도 불구하고 시민모임은 지현동의 사과나무관련 사업의 확장과 역사왜곡을 막고 올곧은 마을의 역사와 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충주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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