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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사라진 날… 출근대란 없었다

도내 업계 '카풀 반대' 운행중단
시민들, 사전 예고 덕 이른 준비
호출앱도 무응답… 버스 '북적'

  • 웹출고시간2018.12.20 20:58:32
  • 최종수정2018.12.20 20:58:32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발하며 택시업계가 24시간 총파업에 돌입한 20일 청주시 가경동 고속버스터미널 택시 승강장이 평소와 달리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충북지역 택시업계가 사전 예고대로 전면 운행중단에 나섰다.

당초 출근 대란 등이 예상됐으나 오히려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도내 등록된 6천902대(개인 4천394대·법인 2천508대)의 택시 대부분이 운행을 중단한 20일 오전 7시30분.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버스정류장에는 출근을 위한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택시를 잡기 위해 도로변으로 나와 있는 시민은 찾아볼 수 없었다. 도로 위 택시도 자취를 감췄다.

직장인 최모(33)씨는 "겨울이 되고 늦잠 자는 경우가 많아 출근 시간을 지키기 위해 택시를 주로 이용했다"며 "택시가 전면 운행중단에 나선다는 소식을 접하고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출근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께 택시는 여전히 한 대도 볼 수 없었다. 간혹 아파트 단지 내 주차된 택시만 눈에 띄었다.

'카카오 카풀' 시행을 반대하는 택시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T' 사용도 전면 중단했다.

급히 택시를 이용해야만 하는 상황을 가정, 병원이나 장례식장 등을 목적지로 설정한 뒤 '카카오T'를 이용해 여러 차례 택시를 호출해봤지만, 몇 분 지나지 않아 배차 기사가 없다는 화면만 나타났다. 실제 상황이었다면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는 순간이었다.

오후에도 도로 위를 달리는 택시는 볼 수 없었다.

평소대로라면 대학생들을 태우기 위해 택시가 줄을 지었을 청주시 사창동 충북대학교 인근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버스정류장에는 수업이 끝난 학생들이 가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법인 택시기사는 "원래 오늘(20일) 운행하려고 했지만, 상경 투쟁에 참여한 법인단체들의 제재 등이 무서워 하루 쉬기로 했다"며 "집에 남은 대부분이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민들은 택시업계의 파업을 반기기도 했다.

청주시민 정모(여·31)씨는 "택시들이 매번 난폭운전 등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갑작스럽게 차선을 끼어들거나 멈추는 택시들이 없어 편하게 출근할 수 있었다"며 "생각보다 불편한 점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송년모임 등 저녁자리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았다.

정찬영(36·청주시 청원구)씨는 "저녁에 송년모임이 있는데 차를 놓고 가자니 택시가 없고, 대리운전을 이용하자니 배차가 늦을 것 같아 고민 중"이라며 "술을 마시고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약속 장소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상경 투쟁에 참여한 도내 택시기사는 개인 734명(198대), 법인 300명(67대) 등으로 파악됐다.

청주지역에서는 개인 440명·법인 200명 등 640여명(개인 110대·법인 50대)만 상경했지만, 운행하는 택시는 찾아볼 수 없었다.

택시업계 운행중단은 개인택시 20일 새벽 4시부터 24시간, 법인택시는 같은 날 자정부터 24시간이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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