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도청 인싸를 아시나요

이우종 기획관리실장 등
예산 5조4천억 확보 숨은 주역
국회·중앙부처 11차례 방문

  • 웹출고시간2018.12.16 19:07:41
  • 최종수정2018.12.16 19:07:41

충북이 2019년 정부예산 5조5천억 원 시대를 눈앞에 둔 가운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해온 이들이 있다. 이들은 요즘 유행하는 말로 인싸라고 부른다. 충북도청 인싸에 등극한 이우종(오른쪽) 기획관리실장, 박지우(왼쪽) 서울사무소장과 임장이(가운데) 직원 등이 감사 인사차 13일 국회를 찾았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충북이 2019년 정부예산 5조5천억 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여야 대치 속 가까스로 열린 정기국회에서 확정된 2019년 정부예산 중 충북도가 확보한 에산은 5조4천539억 원에 이른다.

이시종 충북지사의 집념과 여야 국회의원들의 끈질긴 노력이 빛을 봤다는 평가가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부부처와 국회를 누빈 이들이 있다.

시쳇말로 '인싸'다. 인싸는 아웃사이더(Outsider)의 반대인 인사이더(Insider)의 준말로 무리를 주도하며 분위기를 조성하는 사람, 트렌드에 민감하고 유행을 주도하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다.

예산확보 과정에서 인싸로 등극한 이들은 바로 이우종 기획관리실장, 김정훈 재정협력관, 김수인 국비예산팀장, 그리고 서울사무소 박지우 소장과 황지영 주무관, 임장이 기간제직원이다.

6·13 지방선거 후 첫 번째 예산국회인데다 2020년 총선도 예정돼 있는 만큼 2019년 국비확보는 어느때보다 경쟁이 상당했다.

전국의 지자체가 전략을 짜고 최대의 성과를 얻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상황이었다.

야당에서 여당으로 이시종 지사의 신분(?)은 바뀌었지만 과열된 예산확보 경쟁은 전쟁을 방불케 했다.

충북의 경우 2019년 정부예산(안)이 지난 9월 국회에 제출된 이후 이 지사와 이우종 실장은 국회와 중앙부처를 11차례나 방문했다. 일주일에 1번꼴로 청주와 서울, 세종을 오가며 설득의 시간을 보냈다.

국회 예산심의가 본격화된 11월에는 새벽 5시 30분 청주 출발, 오전 7시 30분 국회 구내식당 조찬, 오전 8시 대책회의, 오전 9시 활동 개시(?)를 6차례나 진행했다. 해가 떨어져야 비로소 분 단위 일정이 끝이 났다.

충북은 단계적 예산확보 전략을 가지고 있었다. 국회 상임위 예산심사과정에서 도내 국회의원, 비례·연고 국회의원은 물론 해당사업에 대해 각각 상임위 내 예산소위 국회의원들을 섭외해서 (서면)질의 및 반영에 주력하고 예산시트 마감 전에는 이 지사를 중심으로 전방위적 총력전을 펼친 것이다.

6년 만에 도청으로 돌아온 이우종 기획관리실장은 도가 매년 역대 최대 국비확보라는 기록을 써온 탓에 부담이 적지 않았다. 충주 출신으로 그는 지역을 위해 하나라도 더 챙기자는 각오로 업무에 임했다.

예산이라는 무거운 주제로 테이블에 앉아도 이 지사와 이름이 비슷해 부자나 친인척으로 오해를 받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풀어가며 분위기를 녹였다는 후문이다. 참고로 이 지사는 전의 이씨, 이 실장은 전주 이씨라고 한다.

국회 보좌관 출신으로 올해 5년째 이 지사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박지우 소장은 국회 활동 전략수립 및 전체 상황 점검, 지사(부지사 포함) 일정 섭외·수행을 도맡았다. 황지영 주무관, 임장이 기간제직원도 박 소장을 도와 국회 상임위 정회와 속개 동향을 파악하고 틈을 찾아 빼곡한 면담 일정을 잡았다.

김정훈 재정협력관과 김수인 국비예산팀장도 빼 놓을 수 없다. 이들은 기재부 예산실 동향체크, 기재부에 주요사업 설명·반영 건의, 국회의원 보좌진 면담 등을 통해 세부적인 협의를 진행했다.

지난 13일 국회에서 만난 이 실장은 "충북을 위해 애써준 국회의원과 보좌진들에게 감사 인사라도 전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다"며 "고향인 충북을 위해 일을 할 수 있게 돼 기쁘고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올해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가 충북의 현안을 설명할 기회였던 것 같다"며 "'인싸'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는데 의미를 알고 나니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다"고 멋쩍어했다.

서울 / 안순자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