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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상황에도 국토위 엇박자

KTX 강릉선 사고 현안 보고회
與 의원·코레일 사장 불참에 지연
3당 간사 협의 놓고도 마찰 빚어

  • 웹출고시간2018.12.11 21:14:44
  • 최종수정2018.12.11 21:14:44

11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정된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가 여당 의원들의 출석이 늦어지며 지연됐다.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한국당 간사인 박덕흠 의원에게 조속한 개회를 요구하고 있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KTX만 탈선되거나 지연되는 것은 아니었다.

최근 강릉선 KTX 탈선사고와 관련 11일 국회에서 긴급현안 질의가 진행됐으나 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개회가 지연되는가 하면,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힌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회의가 진행되는 50여 분은 회의 진행방식을 놓고 여야 의원의 고성과 막말이 오가면서 정작 제대로 된 현안 질의는 단 한명도 하지 못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강릉선 KTX 탈선에 대한 긴급현안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약속된 시간을 지나고도 회의는 진행되지 못했다.

여당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출석하지 않은 점, 불출석 의사를 밝힌 오 사장의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다는 점과 약속된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며 박순자 국토위원장에게 개회를 수차례 요청, 오전 11시 26분에 회의가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은 개의 후 회의장에 들어섰으나 회의 진행 방식과 절차를 놓고 박순자 위원장을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여당 간사인 민주당 윤관석 의원은 "회의 개최 여부를 두고 간사 간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지금이라도 정회하고 여야 간사 합의를 위해 정회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박순자 위원장은 "간사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상임위원장이 회의 개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며 국회법 조항을 들어 회의를 계속 진행했다.

또한 김현미 장관에 대해서는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철도 사고에 대한 보고를 해야 하는 탓에 오후에 출석하기로 했다"며 사전에 조율된 점을 이해해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여야 의원들은 회의 개최 여부를 두고 고성과 막말을 주고 받았다.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위원장 완장을 차고 독선과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고 바른미래당 간사인 이혜훈 의원은 "여야 간사 합의가 되지 않았다. 바른미래당을 패싱했다"고 항의했다.

회의 개최를 둘러싼 입씨름은 수십여 분 동안 진행됐고 정인수 코레일 부사장은 회의가 시작된 지 51분을 넘긴 후에야 강릉선 KTX 탈선 사고 원인과 복구상황 등을 보고했다. 사퇴 의사를 밝혔던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뒤늦게 국토위 행정실에 참석을 알려왔으나 정회된 낮 12시 34분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오후 2시 18분 속개된 회의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강릉선 KTX 궤도 이탈 사고는 지난 8일 오전 7시 35분께 KTX 산천 열차(806호)가 강릉선 운행 중 궤도를 이탈해 103개의 열차 운행에 지장을 초래했다. 여객 15명 경상, 직무부상 1명, 전차선 및 조과선단선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서울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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