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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청소년 도박 '위험' 수위

중독 유병률 '전국 상위권'
교육현장 예방교육 무관심

  • 웹출고시간2018.12.10 18:30:49
  • 최종수정2018.12.10 19:24:27
[충북일보] 충북도내 청소년들의 도박 문제가 위험수위에 이르렀지만 예방 교육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충북센터에 따르면 충북 지역 재학 청소년의 도박중독 유병률이 2015년 6.1%에서 올해 두 자릿수를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국평균을 뛰어넘은 것은 물론, 전국 시도 중에서도 유병률이 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2018 사행산업 이용실태조사'를 보면 도내 일반인의 도박중독 유병률이 올해 3.2%로 전국평균(5.3%)보다 크게 낮은 것과도 비교된다.

청소년들의 도박중독문제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지만 교육 현장의 무관심은 여전한 상태다.

도내 유일한 도박문제 예방교육기관인 충북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도내 488개 초·중·고교 중 예방교육을 시행한 학교는 겨우 14개(초2, 중6, 고6) 학교에 불과했다.

실제로 최근 도내 보은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불법 스포츠 토토로 학생이 경찰 수사까지 받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 학생은 무혐의 처리됐지만, 이 학교 학생 20여 명이 불법 도박 사이트에 가입한 것이 학교 전수 조사에서 드러났다.

충북센터에서 도박중독으로 치료를 받는 청주 한 고교 3학년 학생의 경우 지난 1년 동안 불법 사설 스포츠 도박으로 150만 원을 탕진한 것도 모자라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어머니의 아파트 중도금을 절도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음성의 고교 2학년 학생은 지난 1년 2개월간 온라인 바카라와 비트코인 등에 친구들에게 빌린 돈 1천100만 원을 탕진하기도 했다.

채무를 감당하지 못한 이 학생의 빚은 결국 어머니가 나서 더 큰 문제로 번지는 것을 겨우 막았다.

김경진 충북센터장은 "최근 수년 사이 충북 청소년들의 도박중독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지만, 의무교육이 아니다 보니 관심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도박 중독에 따른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고려할 때 청소년기의 예방 교육과 치유 재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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