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高 무상급식·명문고 육성 지역 교육계 환영 분위기

충북도·도교육청 시행 합의
내신·학생부 변수 작용 우려도
관계자 "학생 실력 향상 기대"

  • 웹출고시간2018.12.10 20:48:24
  • 최종수정2018.12.10 20:48:24
[충북일보]충북도와 도교육청이 내년부터 고교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하기로 합의하고 명문고를 육성키로 한 것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충북도는 명문고 설립을 주장하고 도교육청은 고교무상급식을 강조하면서 대치 상태에 있던 갈등이 몇일만에 해소되자 도내 교육계에서는 '무상급식'과 '명문고 육성'은 '처음부터 궤를 같이 했어야 한다'며 이번 결정을 지지하고 있다.

10일 이시종 지사와 김병우 교육감이 초·중·고·특수학교 무상급식 합의서에 서명하고 자율학교 지정과 명문고 설립에 대해 합의서에 포함시켰다.

명문고 설립은 지역 발전을 위해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이시종 충북지사의 지론이었으나 충북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김병우 교육감은 지난주 기자간담회에서 "명문고라는 말 그 자체가 옛날 말"이라며 "지금은 법률적 용어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 교육감은 당시 명문고와 관련해서 "이 지사가 인재 양성을 위해 언급한 부분인데 영재고는 고려해 볼 만하지만, 지자체가 투자 계획서부터 내놓아야 한다"며 충북도가 도교육청의 의견을 수용한다면 명문고 육성에 협조하겠다는 의미를 밝혔다.

이번 고교무상급식과 명문고 육성이 극적인 타결을 보았으나 논란의 소지는 남아 있다.

도내 교육계에서는 '명문고 육성'은 '자율형사립고'를 설립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문제는 '자율형사립고'가 현재의 대학입시제도에서는 크게 환영받지 못하고 있으나 충북의 인재육성 차원에서는 필요하다는 점이다.

기업체 또는 독지가가 '자율형사립고'를 설립하면 충북의 우수인재들이 몰릴 것은 자명하다. 충북 우수인재의 타 지역 유출은 예방할 수 있게 된다.

우수인재들이 집중적으로 몰릴 경우 학교와 학생들의 성적은 오르게 되나 현재의 입시제도에서 가장 맹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내신'과 '학생부'가 변수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

'내신제도'와 '학생부'는 모든 고교에 일률적으로 작용하는 제도로 학생들을 성적별로 등급을 구분하게 돼 있다. 학생 개개인의 성적이 우수한 고교나 농촌학교의 성적이 낮은 고교나 내신제도는 적용을 받는다.

결국 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대학입시제도'와 '고교 내신제', '학생부'의 손질과 개선이 필요하다.

'자율형사립고'는 도교육청에서 단 한 푼의 예산도 지원받지 못한다. 그러나 '사립고'는 교직원의 인건비와 학교운영비 등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자율형사립고'의 등록금은 해당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현재의 고교수업료보다 최고 3배 이상 비싸 대학등록금과 맞먹는 수준이다.

도내 교육계 한 인사는 "충북의 학생들의 실력향상은 누구나 원하고 있는 것"이라며 "학생들의 성적을 위해서는 자율형사립고 설립 보다는 명문고를 집중육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