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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관리 엉망… "불안해서 타겠나"

KTX 강릉선 탈선·대구역 고장
코레일, 관련 사고만 10건 발생
김현미 "엄중히 책임 물을 것"

  • 웹출고시간2018.12.09 20:54:01
  • 최종수정2018.12.09 20:54:01

KTX 오송역에 들어서고 있는 KTX 열차.

[충북일보] '안전성'과 '정시성' 생명인 철도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

남북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열차, 중국횡단철도 연결에 대한 부푼 꿈도 '시기상조'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달 19일 서울역에서 KTX 열차와 포크레인이 충돌한 사고 이후 8일 강릉선 KTX 탈선과 대구역 KTX 열차 고장까지 코레일이 운영하는 철도 구간에서 무려 10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오송역 단전사고 이후 재발방지를 외쳤던 국토교통부,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낯도 들 수 없는 상황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9일 강릉 KTX 탈선사고 현장을 찾아 "이런 사고가 다시 발생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국민들의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에 대한 신뢰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을 만큼 무너졌다"며 "안전관리 체계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기강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의 유감 표명에도 잦은 고장과 지연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쌓이면서 철도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국회 자유한국당 홍철호(김포을)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3부터 올해 7월까지 최근 5년7개월간 코레일의 각종 기관차 및 전동차 고장건수는 661건에 달한다. 디젤기관차가 136건으로 고장건수가 가장 많았고 전기기관차(113건), KTX(109건), 전기동차(96건), KTX-산천(95건), 디젤동차(32건), 발전차(25건), ITX-새마을(21건) 순이었다.

올해 발생한 고장(51건)의 원인을 보면 '부품요인에 의한 고장'이 43.1%(22건)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제작결함(31.4%, 16건)', '인적요인에 따른 정비소홀(9.4%, 5건)', '기타요인(15.7%, 8건)'이었다.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최근 3년 간 KTX 등 주요 열차 지연시간이 매년 증가했다"며 개선을 촉구했었다.

지난 2017년 KTX는 93시간 33분, 누리로는 41시간 13분, 새마을은 129시간 52분, 무궁화는 752시간 45분이 지연됐다.

철도안전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열차를 이용할 때 생수나 빵 등 비상식량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거나 열차에 안전벨트를 설치해야 한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KTX를 종종 이용한다는 박모 씨는 "시속 300㎞까지 달리는 KTX에 왜 안전벨트가 없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사고 시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설비를 보강하거나 비상탈출을 위한 안전장치도 보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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