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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시급(時給), 알바는 전국 '최고', 생활임금은 '꼴찌'

1~9월 알바 평균 8천753원,최저인 경북보다 931원 많아
지자체 무기계약직 등에 적용되는 생활임금은 7천920 원
신도시 편의시설 증가가 주원인…영세 업소들은 피해 커

  • 웹출고시간2018.12.03 11:37:05
  • 최종수정2018.12.03 11:37:05

대규모 신도시가 건설되고 있는 세종시는 각종 업종이 크게 증가, 아르바이트(알바)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간 당 임금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신도시 도담동 상가 밀집 지역 모습.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대규모 정부청사가 있는 데다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되고 있는 세종시에서는 일자리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젊은이와 저소득층 등이 주로 찾는 직종의 급여 수준에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시급(時給·시간당 임금) 기준으로 알바(아르바이트) 는 전국에서 가장 높다. 반면 지방자치단체 소속 기간제·무기계약직 근로자 등에게 적용되는 '생활임금'은 가장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주요 시·도 아르바이트 및 생활임금 시급(時給)

ⓒ 알바몬(아르바이트) 및 각 지방자치단체
◇세종 사무직 알바 시급 1만500 원으로 전국 최고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정보 제공 전문 사이트인 '알바몬(www.albamon.com)'이 올해 1~9월 조사 기준 전국 17개 시·도 중 12곳(충남·북,광주,대구,울산 제외)의 알바 평균 시급을 최근 공개했다. 알바몬은 "우리 회사 홈페이지 플랫폼에 등록된 시·도 별 아르바이트 시급 빅데이터 1천600만여 건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세종시의 평균 시급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8천753 원이다.

2위인 서울(8천347 원)보다 406 원, 인근 대도시인 대전(8천136 원)보다는 617 원 높다. 반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경북(7천822 원)은 세종보다 931 원 적다.

경북과 마찬가지로 농촌 지역 비율이 높은 전남·북도 급여 수준이 대도시나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그러나 제주는 육지에서 고립된 섬 지역인데도 서울 다음으로 높은 8천310 원이다. 최근 인구 증가율이 세종 다음으로 높아 각종 창업이 활발한 게 주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세종은 크게 분류된 13가지 업·직종 가운데 4가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사무직(1만500 원)은 전국 평균(8천350원)보다 2천150 원(25.7%)이나 높다. 이밖에 △병원·간호·연구직(9천143 원)△외식·음료업(8천752 원)△서비스업(8천467 원) 등도 다른 지역과의 급여 차이가 크다.

전국적으로 시급이 가장 높은 직종은 교육·강사직(1만188 원)이다. 이어 미디어직(9천214 원),고객상담·리서치·영업직(9천30 원) 순이다. 반면 △유통·판매직(7천895 원) △문화·여가·생활업(7천957 원) △생산·건설·노무직(7천960 원) 순으로 낮다.

세종 신도시 생활편의시설 업종별 증가 실적

ⓒ 행복도시건설청
◇알바 임금 상승에 영세 음식점들 피해

세종시의 알바 '몸값'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은 신도시를 중심으로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크게 증가, 알바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2016년말 5천692개이던 신도시 지역 생활편의시설은 작년말에는 7천993개였다. 1년 사이 2천301개(40.4%)가 늘어, 같은 기간 인구 증가율(26.8%)보다 13.6%p 높았다. 연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커피숍이었다. 135개에서 207개로 72개(53.3%) 늘었다.

이어 이미용업소 50.0%(130개→195개), 병의원 47.2%(127개→187개) 순으로 높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월 31일에는 대평동에서 대형유통점인 코스트코 세종점이 문을 열었다.

이에 따라 알바 수요가 더욱 늘어나면서, 급여도 꾸준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알바 급여가 높아지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은 타격을 입고 있다. 고려대와 홍익대 세종캠퍼스 사이인 조치원읍 신안리에서 D편의점을 운영하는 곽모(63)씨는 "대학생들도 근무 여건이 좋은 신도시로 몰리기 때문에 알바생(1명)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며 "이에 따라 지난 10월부터는 아내와 둘이서만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서창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전점숙(67·여)씨도 "경기가 안 좋아 손님이 갈수록 줄어드는 데다, 홀 서빙을 하는 아줌마도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 폐업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알바 시급과 생활임금,세종과 전남 완전 대조적

세종시는 알바 시급은 전국에서 가장 비싼 반면 생활임금은 최저 수준이다.

올해 세종의 시간 당 생활임금은 7천920 원으로,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12개 시·도는 물론 전국 100개 지방자치단체(88개 시·군·구 포함)중에서도 가장 낮다.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은 전남(9천370 원)보다는 1천450 원 적다.

또 세종은 생활임금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시·도 중에서는 유일하게 시급 수준에서 알바(8천753 원)가 생활임금(7천920 원)보다 높다.

반면 전남은 알바 시급(7천837 원)이 생활임금보다 1천533 원 적다.

한편 세종시는 올해 기준 재정자립도가 69.2%로,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82.5%) 다음으로 높다.

반면 생활임금 수준이 가장 높은 전남은 자립도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20.4%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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