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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주담대·中企대출 직격탄

충북 9월 주택담보대출 총액 9조7천억원
내년 초 10조원 돌파 가능성
중기 "까다로운 심사에 대출조차 힘들듯"

  • 웹출고시간2018.12.02 16:47:10
  • 최종수정2018.12.02 16:47:10
[충북일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충북 도민 중 주택담보대출자와 중소기업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3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지난 1년간 동결된 기준금리 1.50%를 0.25%p 인상, 1.75%로 결정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은 한미 금리역전 확대에 대한 우려와, 늘어나는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현재 한국 기준금리는 1.75%, 미국은 2.00~2.25% 수준이다.

미국은 1.75~2.00%이던 기준금리를 지난 9월 현재 수준으로 인상했고, 이달 중순께 2.25~2.50%로 인상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와 국내 기준금리 간 격차가 벌어지면 주식시장 등에서의 자본유출이 뒤따른다. 한은의 금리 인상은 이 자본을 묶어두기 위한 방편이다.

또 국내적으로는 '빚을 내 집을 장만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안정시키려는 요인이 크다.

금리인상으로 추가적인 대출을 잡겠다는 얘긴데, 이미 대출받은 건의 금리가 오르는 현상은 잡을 방법이 없다.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충북의 가계부채 총액은 21조5천905억 원에 이른다. 이 중 주담대 총액이 9조7천68억 원으로 44.9%를 차지한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주담대 총액 10조 원 돌파가 내년 초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11월 기준 시중은행 A사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평균금리는 3.47%다. 기준금리는 2.22%, 가산금리는 1.25%다.

6개월 전인 지난 5월 평균금리는 3.52%로 기준금리 2.12%, 가산금리 1.40%다. 6개월 새 기준금리는 0.10%p 오른 반면 가산금리는 0.25%p 낮아졌다.

'연말 한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분위기가 일찌감치 생성되면서 시중은행의 기준금리가 오른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주담대 금리 인상과 즉각 이어질 수밖에 없다. 금융계는 주담대 금리가 최대 5% 이상으로 뛸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도내 중소기업도 자금조달에 문제에 직면했다.

시중은행 B사의 11월 중소기업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6.02%로 기준금리 1.79%, 가산금리 4.23%다.

지난 5월은 6.04%로 기준금리 1.75%, 가산금리 4.29%였다. 기준금리는 0.04%p 상승했고, 가산금리는 0.06%p 내렸다.

시중 은행들은 위험관리 차원에서 대출 연장과 한도 등을 '더 깐깐하게' 운영, 단기 대출을 많이 하는 중소기업은 은행 문턱을 넘기조차 힘들 것으로 보인다.

도내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매출은 제자리걸음하는 상황에서 임금과 원자재가 상승 등 지출 요인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내년 초 또 임금상승이 기다리고 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대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맞닥뜨릴 수 있다. 높은 금리도 문제지만, 대출 자체가 이뤄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을 위한 안전장치 없이 '외인투자'만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려 놓은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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