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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옥천영동축협 가축시장 주차장 임대 '거센 비난'

구제역 등 가축질병 발생 시 방문객 전염에 무방비 노출
축협의 무책임한 행태 눈살

  • 웹출고시간2018.11.29 17:25:34
  • 최종수정2018.11.29 17:25:34

인근 모 예식장에 주차장으로 사용토록 임대해 비판받고 있는 보은옥천영동축협 가축경매시장.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옥천] 속보=보은옥천영동축협에서 관리하는 옥천가축경매시장이 인근 예식장의 주차장으로 사용토록 임대 계약한 것에 대한 비난이 끊이질 않고 있다.

<28일자 13면>

이 축협에 따르면 가축시장을 연 150만 원에 인근 모 예식장의 주차장으로 사용하도록 지난 2016년 7월 임대 계약했다.

임대계약을 할 당시는 가축경매시장 현대화사업이 이루어진 시점이다.

처음에는 서로 상생하자는 의미였다. 장(경매)이 서는 날 차량들이 예식장 도로 등에까지 주차를 하는데다 새벽부터 경매방송 등 소음발생에 따른 민원으로 미안한 감정을 평소 갖고 있었다.

이 때문에 임대계약이 흔쾌히 이루어진 배경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제역 등 가축질병이 발생하면 제일먼저 가축시장을 폐쇄하고 있다.

전염을 막고 예방하기 위한 조치인 것이다.

더욱이 장이 서는 날이면 GPS가 장착된 축산차량들만 출입토록 돼 있어 일반 차량은 철저히 통제받게 돼 있다.

일반인 차량들이 출입할 경우 만에 하나 가축질병 발생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옥천가축시장에는 사료창고까지 있어 더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난해 보은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가축시장 입구에는 2016년 7월 소독소를 마련하고 출입차량을 통제하는 등 현재까지도 자동방역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17일은 주차관리인이 예식장 손님이 많아서인지 소독소로 통과하던 차량들이 밀리자 정문을 개방해 버렸다. 자물쇠가 없어 철문으로된 정문은 쉽게 열수 있도록 돼 있다.

이날 차량들은 이 곳으로 진출입하며 문제가 된 것이다.

전후 사정이야 어떻든 주차장 임대문제는 누구보다도 가축질병 예방에 나서야 할 축협이 대책 없이 주말과 휴일 예식장 측에 주차장으로 임대한 것에 대한 비판은 면하기 어렵게 됐다.

게다가 가축시장을 예식장 주차장으로 임대한 것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옥천뿐이라는 점에서 큰 망신을 산 것이다.

문제가 발생하자 축협 옥천지점은 가축시장 출입자 및 모든 차량은 출입기록 관리대장에 등록하고 소독 후 진입하라는 현수막을 19일 소독소 옆에 내 걸었다.

또 정문인 철문에 개방을 못하도록 곧바로 자물쇠를 채웠다. 예식장과의 임대계약도 28일 해지했다.

이 모든 일련의 조치는 축협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이 되고 말았다.

여기에 17일은 영동에서 남부3군 축산인 한마음행사가 열려 직원이 없는 사이에 발생했다고 하지만 어찌됐든 결과로 비춰볼 때 이번 가축시장 예식장 임대문제는 축협이나 예식장 측 모두가 신중하고 사려 깊지 못한데서 비롯됐다고 밖에 볼 수 없다.

특히 예식장 측은 훨씬 전부터 축협과 임대계약을 해 온것으로 확인됐다. 양 측은 그동안 별일 없겠지 하며 주차관리 자에게 맡기는 등 안일하게 생각 했겠으나 구제역이라도 발생했다면 걷잡을 수 없는 큰 문제에 빠질 뻔했다.

지난 27일 김재종 옥천군수는 "적법하게 사용했다"며 보도 자료를 내고 앞으로 가축시장을 가족이 운영하는 예식장 주차장으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이 같은 결단은 좀 더 빨리 내렸어야 했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군수라는 자리는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제 예식장 측은 주차장 확보가 큰 관건이 됐다. 이래저래 이번 가축시장 예식장 주차장 임대문제는 군수를 하는 동안 지역사회에 회자될 것이 분명하다.

맹주일 축협조합장은 "전임 조합장 때 임대 계약한 일이지만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 군수이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며 "그러나 가축방역에 누구보다도 앞장 서야 할 조합장으로서 책임을 느끼며 앞으로는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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