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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고 막 심다간 생태계 망가진다

생태계 교란 위험성 '핑크뮬리'
전국 지자체 무분별 식재 논란
청주·충주도 조경용으로 심어
"외래식물로 아직 검증 안돼"

  • 웹출고시간2018.11.20 20:52:11
  • 최종수정2018.11.20 20:52:11

외래식물인 핑크뮬리가 생태계 교란의 위험성이 검증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식재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청주시 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 조경용으로 식재된 핑크뮬리 모습.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생태계 교란의 위험성이 검증되지 않은 외래식물 '핑크뮬리'를 무분별하게 식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관광지를 중심으로 빠르게 식재 면적이 늘고 있어 국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신창현(의왕·과천) 의원이 환경부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 주도로 핑크뮬리를 식재한 규모가 총 11만1천988㎡에 이른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축구장(7천140㎡) 면적의 15.7배에 달한다.

핑크뮬리가 가장 많이 식재된 곳은 대전 금강변으로 단일면적 1만7천㎡에 달했다. 다음으로 경기도 양주시 나리공원 일대에 1만1천660㎡ 순으로 확인됐다.

충북에는 청주시농업기술센터가 청원구 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 생명농업관 16㎡에, 충주시가 봉방동 509-3 일원 181㎡에 각각 조경용으로 식재돼 있다.

신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누락된 곳도 있다. 청주시는 지난 4월 상당구 용담동 명암저수지 수변 산책로 경사면에 핑크뮬리 2만2천699포기를 심었으나 수해로 유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핑크뮬리는 북아메리카 원산 벼과 식물로 미국, 멕시코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국내에는 들어온지 4년가량 됐으며 원예종으로 수입됐다.

여러해살이풀이고 배수가 잘되는 따뜻한 곳에서 잘 자라고, 가뭄에도 잘 견디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식물을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무분별하게 식재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전문가들은 핑크뮬리가 국내와 기후·환경이 다른 곳에서 자란 외래식물이고, 억세 종류 특성상 생명력이 강한데다 수입시기가 얼마 되지 않아 국내 토종식물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파악도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그 확산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지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아직 별도의 모니터링을 실시하지는 않았지만 분포 및 확산 양상, 국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위해성이 클 경우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할 것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환경부는 가시박, 단풍잎돼지풀 등 14종을 생태계교란 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서울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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