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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11.20 17:39:23
  • 최종수정2018.11.20 18:17:54

이혜진

청주시 도매시장관리과 주무관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에 위치한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은 지난 1988년 11월에 개장했다. 30년 동안 청주시민의 식탁을 책임져온 도매시장은 청주시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와봤을 법한 친근한 곳이다. 도매시장에서는 매일 새벽 4시부터 경매와 도매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소매도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싱싱한 채소와 과일 등을 도매가로 구매할 수 있다.

 개장한 지 30년이나 지났지만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은 지난해 전국 19개 지방 도매시장 중 거래금액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청주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이 꾸준히 시민에게 사랑받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먹을거리 안전성 면에서 시민의 신뢰를 잃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국민 건강보호를 위해 식품 잔류 허용 기준을 정해 놓고 있다. 식품 잔류 허용 기준은 생산·수입·유통 단계의 농산물에 잔류돼 있는 농약성분이 사람이 일생 동안 섭취해도 전혀 해가 없는 수준을 법으로 규정한 양이다. 청주농산물도매시장은 청주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도매시장이기 때문에 위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매시장관리과에서는 연간 100여 차례 농산물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2019년에는 120차례로 늘릴 예정이다. 도매시장 내 유통되는 농산물에 대해 무작위로 시료를 수거해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에 검사를 의뢰하는데, 검사 결과에 따라 농약 무검출 및 허용 기준 이내의 농산물은 도매시장 내에서 유통이 가능하지만 농약 잔류 허용 기준을 초과한 농산물의 경우 해당 농가에 대해서는 과태료 처분 및 출하 제한 조치가 이뤄진다.

 출하 제한이란 잔류 농약 허용 기준을 초과한 해당 농산물뿐만 아니라 해당 농가가 재배한 모든 농산물에 대해 전국의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최소 한 달 이상 유통을 금지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유통 제한을 당하는 농가의 입장에서는 해당 조치가 과하게 느껴져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먹을거리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런 엄격한 관리를 통해 출하 농가 스스로 농약 사용 기준을 엄수하도록 유도해 올해 들어 허용 기준을 초과한 경우는 한 건에 불과할 정도로 농산물 안전 관리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30년간 대형마트, 인터넷쇼핑, 직거래 등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판매처가 생겨났고 이는 도매시장으로서는 위기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농산물의 품질이 보장되고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며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보면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청주시민이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먹을거리 안전 관리에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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