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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면세점 ‘기대반 우려반’

이르면 이달 말 청주공항 신규 면세점 오픈
화장품·향수 판매 가능해 관광객 증가에 기여할 전망
국제선 여객 성장 없이는 안정적 운영 어려워

  • 웹출고시간2018.11.07 21:07:28
  • 최종수정2018.11.07 21:11:25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사이 문을 여는 청주국제공항 출국장 내 신규 면세점 외부 전경.

ⓒ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충북일보=청주] 이르면 이달 말 문을 여는 청주국제공항 신규 면세점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신규 면세점이 청주공항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이지만, 경영난에 허덕였던 기존 면세점들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면세점 쇼핑을 위해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면세점은 공항 활성화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시설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청주공항 면세점 운영은 순조롭지 않았다.

지난 2016년 9월 공항 내 면세점 2곳 중 1곳이 경영 악화로 문을 닫으면서 공항 면세점의 꽃이라 불리는 화장품과 향수가 2년 넘게 판매되지 못했다.

반쪽짜리 면세점은 청주공항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규 면세점 오픈 소식이 알려지자 신규 면세점이 청주공항의 새로운 성장 동력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규 면세점에서 화장품과 향수 판매가 이뤄짐에 따라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규 면세점에 장밋빛 미래만 보이는 것은 아니다.

국제선 여객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과거 전례로 볼 때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16년 문을 닫은 MTAT면세점의 당시 임대료 체납액은 20억 원에 달했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시티면세점도 10억 원 이상의 임대료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이 같은 상황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임대료 산정방식을 고정 임대료에서 매출 연동 임대료로 바꿨지만, 고정비용이 높은 면세점의 특성상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국제선 여객 증가에 따른 매출 증대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국제선 규모 대비 면세점 수가 많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청주공항은 2개 면세점을 갖추고 있다.

각 면세점에서는 인기 판매 제품인 술·담배와 화장품·향수를 함께 팔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국제선 여객마저 부족한 상황에서 술·담배와 화장품·향수가 따로 팔리면서 운영에 부담을 주고 있는 셈이다.

반면 청주공항 보다 국제선 여객 규모가 훨씬 큰 대구·제주공항의 국제선 면세점은 1곳뿐이다.

청주공항의 올해(1~10월) 국제선 여객은 25만1천852명으로 같은 기간 △대구공항 164만9천151명 △제주공항 156만4천593명에 크게 못 미친다.

신규 면세점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인터넷면세점을 운영할 수 없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보세판매장 운영에 관한 고시에 따라 시내면세점을 운영해야 인터넷면세점에 의한 판매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신규 면세점 운영을 맡은 청주 소재 환경기업인 두제산업개발은 면세점 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두제산업개발 관계자는 "아직 청주공항 국제선 여객이 많지 않아 내년 매출액을 10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겨우 유지가 가능한 정도"라며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시설 증축 공사가 끝나고 노선 다변화가 이뤄진다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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