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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 학생 도박예방교육 '사후약방문'

도내 청소년 14명 불법도박으로 입건
일선학교 도박예방교육 '시늉만'

  • 웹출고시간2018.11.07 17:23:07
  • 최종수정2018.11.07 17:23:07
[충북일보] 충북도내 청소년들이 불법도박으로 지난 2013년부터 14명이 입건됐으나 충북도교육청의 학생에 대한 도박예방교육은 '사후약방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충북도교육청이 실시하고 있는 도박예방교육은 지난 8월말 기준으로 초등학교는 258개 학교중 1개교(0.4%), 중학교는 127개교중 2개교(2%), 고등학교는 84개교중 5개교(5.9%)등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의 이 같은 도박예방교육 실태는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인천연수구갑) 의원이 국정감사자료에서 밝힌 것으로 충북도교육청의 도박예방교육은 말 그대로 '흉내내기'에 지나지 않았다.

실제로 청주 A중학교 3학년 남학생 1/3 정도가 불법 스포츠토토를 하다 적게는 1만 원에서 많게는 200만 원까지 돈을 잃은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또 보은은 B고교에서도 1학년 학생들이 불법 도박을 하다 돈을 잃자 후배에게 돈을 빌려 경찰 수사까지 받은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이 학교는 학생들이 불법도박 사이트에 가입한 것을 인지하고 전수조사에 들어가 20여명의 학생이 가입한 사실이 알려져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다.

이 학교 1학년 C군은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에 가입해 도박을 하다 돈을 잃자 중학교 3학년 후배에게 돈을 빌린 것이 화근이 됐기도 했다.

학생들이 불법 스포츠 도박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지난 6월 월드컵 전후인 것으로 알려져 학교측의 무대응이 학생들을 도박중독에 빠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학부모 이모(46)씨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도박을 하는 것을 도교육청이 사실조차 파악도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이같은 문제는 탁상행정이 빚어온 결과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과정에 연간 11시간 교육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며 "정보화 거점학교 13곳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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