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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발전 상징도시 세종', 역할 제대로 못 한다

6년여 새 수도권 인구 비율 49.3%서 49.8%로 ↑
세종시내선 조치원읍이 새롬동에 인구 추월당해
"세종 행정수도 격상,청춘조치원 사업 개선해야"

  • 웹출고시간2018.11.07 10:01:32
  • 최종수정2018.11.12 13:02:12

2012년 7월 세종시가 출범한 뒤에도 수도권 인구는 꾸준히 증가, 올해 10월말에는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9.8%로 높아졌다. 사진은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에서 내려다 본 세종 신도시 모습.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정부가 국토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해 만드는 대표적 도시인 세종시가 2012년 7월 출범한 지 6년이 넘었다.

하지만 수도권 인구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면서 전국의 50% 육박하고 있다. 세종시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뜻이다.

세종시에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들어서면서 조치원읍 인구가 줄어드는 등 지역 내에서의 균형발전도 세종시가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시 출범 전후 6년4개월간 권역·지역별 주민등록 인구 변화

ⓒ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 바탕으로 충북일보가 재작성
◇영·호남 인구는 감소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세종시가 출범하기 직전인 2012년 6월 당시 외국인을 제외한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주민등록 인구는 전국(5천83만2천898명)의 49.3%인 2천506만2천425명이었다. 하지만 서울 인구가 줄고 있는 데도 수도권 전체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9월말 49.7%에서 10월말에는 49.8%로 다시 높아졌다.

2012년 6월말 2천506만3천42명이던 수도권 인구는 지난달말에는 2천578만2천668명으로 72만243명(2.9%) 증가했다.

이 기간 충청권은 520만4천186명에서 525만5천255명으로 32만1천39명(6.2%) 늘었다. 이에 따라 충청권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2%에서 10.7%로 높아졌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남권과 호남권은 수도권과 세종 등으로 인구가 유입되면서 오히려 감소했다.

2012년 6월말 1천319만8천490명이던 영남은 지난달말에는 1천312만1천179명으로 7만7천311명(0.6%) 줄었다. 이로 인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6.0%에서 25.3%로 낮아졌다.

세종시 조치원읍(사진)은 일제 강점기인 1931년 대전·광주와 함께 읍으로 승격됐으나 , 인근에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되면서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다.

ⓒ 최준호기자
같은 기간 호남은 인구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2012년 6월말 525만188명(10.3%)에서 올해 10월말에는 518만2천682명(10.0%)으로 6만3천506명(1.2%) 줄었다.

수도권과 가까운 충남·북 인구가 꾸준히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세종시가 출범한 뒤 호남과 충청 인구는 완전히 역전됐다.

세종시 출범 직전(2012년 6월말)에는 호남이 충청보다 4만6천2명(0.9%) 더 많았다. 하지만 지난달말에는 충청이 호남보다 34만2천543명(6.6%) 더 많아졌다.

수도권과 세종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제주와 강원은 이 기간 인구가 늘었다.

제주는 57만9천859명(1.1%)에서 66만686명(1.3%)으로 8만6천827명 늘어,증가율이 15.0%나 됐다. 강원은 153만7천750명에서 154만3천441명으로 5천691명(0.4%) 증가했으나,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로 변동이 없었다.

지난 9월 서울 한남동에서 세종 새롬동으로 이사한 권상원(51·회사원) 씨는 "폭등하는 서울 집값을 지속가능하게 잡으려면, 정부가 수도권에 주택 공급을 늘리기보다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격상시키고 국회 세종의사당을 설치하는 등 실질적 수도권 인구 분산 정책을 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세종시청
◇새롬동이 조치원 추월

세종의 구도심인 조치원은 일제 강점기인 1931년 대전·광주(광역시)와 함께 읍으로 승격됐을 정도로 역사가 있는 곳이다.

하지만 세종 신도시가 들어선 뒤 시청과 교육청 등 지방 공공기관들이 신도시로 잇달아 이전하면서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2014년 7월 취임한 이춘희 세종시장이 대규모 도시재생 사업인 '청춘조치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나, 인구 늘리기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세종시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조치원읍 주민등록 인구는 4만4천680명으로,시내 19개 행정 읍면동 가운데 가장 많았다.

그러나 10월말에는 신도시 새롬동(4만4천790명)이 조치원(4만4천567명)보다 223명(0.5%) 더 많아졌다.

지난달말 기준 조치원읍 인구는 1년전인 작년 10월말(4만5천620명)보다 1천53명(2.3%)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새롬동은 2만1천319명에서 2만3천471명(110.1%)이나 증가했다.

올해 10월말 기준 신도시 인구는 시 전체(31만403명)의 70.1%인 21만7천731명이었다.

작년 같은 시기 17만8천714명(시 전체의 65.2%)에서 1년 사이 3만9천17명(21.8%) 증가했다. 하지만 조치원읍을 포함한 10개 읍·면은 모두 인구가 줄었다.

지난 1년 사이 전체적으로 9만5천378명에서 9만2천672명으로 2천706명(2.8%) 감소했다.

전 세종시청 공무원 A 씨는 "조치원읍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세종시가 경관개선이나 도로확장 등 전시성 사업보다는 기업유치와 같은 경제적 측면에 치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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