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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화백 박영대 초대전

태소 시리즈 40여점 청주교대 미술관에서

  • 웹출고시간2018.11.05 17:06:52
  • 최종수정2018.11.05 17:06:52

청주교대 미술관에서 초대전을 열고 있는 박영대 화백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충북일보=청주] 원로 화백 박영대 초대전이 7일까지 청주교육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박 화백은 청주 출신으로 충북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작가다. 지난 10월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초대전을 연데 이어 10월 30일부터 7일까지 청주에서 초대전을 열다.

보리 작가로 잘 알려진 박 화백은 이번 전시도 보리를 기초로 한 '생명-태소' 시리즈를 위주로 4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청주 강내가 고향은 그는 논밭에서 보리를 보고 자랐다. 그 생명력에 감탄했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보리가 작품의 소재가 됐다. 그의 보리는 청맥에서 시작 황맥, 추상화로 이어지며 보리의 생명력을 강렬하게 보여 주고 있다.

박영대 화백의 태소 생명 시리즈-게

최근에는 태소 시리즈로 감동을 준다. 태소라는 제목은 박 화백의 작업실에 자주 들렀던 한학자인 이백교씨에 의해 명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궁가에 출산이 있을 때 그 출생아의 태를 묻던 석실을 태소라고 부른다. 생명의 근원인 것이다. 그의 태소 시리즈는 한국 뿐 아니라 일본, 유럽 등에서도 각광 받고 있다.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2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컨템포러리 국제전에 태소 생명 시리즈 6점을 출품하여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동양화 기법에 서양적 추상이 곁들여 유럽인들에게도 감동을 준 것이다.

박 화백이 그림을 시작하게 된 것도 참으로 우연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 생선님의 그림 그리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대성중학교에 입학하여 미술교사로 부터 전문적인 지도를 받았고 청주상고에 입학하여 본격적으로 그림에 매달렸다.

중등 교사의 꿈을 안고 열심히 공부하여 국가 자격 검정고시에 합격 미술교사가 된 그는 대성여고에서 교사로 재직하며 학생 교육과 함께 그림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이때 홍익대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며 채색에 눈뜨기 시작했다.

그후 교사를 그만두고 전업작가로 나서 수많은 개인전과 그룹전에 출품하고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어 명실공히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작가로 성장했다.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곳도 영국 대영박물관, 뉴욕 캐롤갤러리, 일본 포인트아트갤러리 등 외국 뿐 아니라 충북도청, 경기도미술관, 남포미술관, 공군사관학교, 대청호미술관, 충북대병원 등 수도 없이 많다.

태소 생명 시리즈-보리

특히 그는 지난해 백석대학교에 작품 150점을 기증하여 500평 규모의 박영대 보리생명미술관을 개관했다. 또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그의 작품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미술평론가 최병식(경희대) 교수는 "1990년 수묵의 본질적인 실험 과정을 거치면서 태소 시리즈가 탄생하게 됐는데 그 배경은 매우 역설적"이라며 "산더미처럼 쌓여가는 보리에 대한 작품들을 버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마냥 동일한 주제를 반복하여 그릴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서양 회화의 유화 마티에르나 오브제, 평면과 입체를 남나드는 기법을 염두에 둔 작품이 최근의 태소 생명 시리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태소에서는 사실상 형태도 없고 발언의 구체성도 없다"며 "마치 황토로 대지를 갈아 엎은듯한 농밀한 흙의 땀이 흔적으로 쌓여 가는 것"이라고 결론 지었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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