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혜진

충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책임연구원, 경영학박사

 "우리 회사는 직원을 가족처럼 생각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쉽게 그리고 자주 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얘기하는 기업들을 들여다보면, 기업의 철학이나 끈끈한 조직문화 대신 일의 효율성만을 강조하는 기업들, 조직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을 갈등 상황을 그저 골치 아프게만 생각하는, 각자 할 일들이 칼 같이 구분돼 있는 기업들이 많다.

 과거 기업은 성과를 내는 소수의 사람들이 기업 전체를 움직이는 역할을 해 왔기 때문에 기업 내에서 중요하다고 대우받는 몇몇의 사람들의 의사결정을 다수의 많은 조직원들은 왜 그러해야 하는지 채 이해하기 전에 그저 기계처럼 따라가는 구조였고, 지금도 그러한 조직이 대부분이다.

 다수의 리더들은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솔직한 비판을 듣길 거북해하고, 그가 유능하다고 믿는 몇몇 직원들의 의견만으로 기업의 방향성을 결정하곤 했다. 그리고 그 결정을 밀어붙이는 것이 바람직한 리더십이라고 여겨져 왔다.

 직원을 가족처럼 생각한다고 하면서도 그 속내를 들여다 보면 전혀 가족처럼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다. 어떻게 하면 개인의 성과를 정확하게 측정할 것인지, 그 성과에 따라 어떻게 보상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기대만큼의 성과를 창출하지 못 하는 직원들을 어떻게 하면 내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을 갖는다.

 리더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직원이 능력있는 직원으로 평가받고, 회의시간에는 리더의 기분을 살펴서 의견을 제시한다. 이를 굳이 가족이라 한다면 매우 '가부장적인 가족'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최근 조직 문화를 혁신하고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오른 기업의 문화를 살펴보면 '팀워크'에 매우 많은 공을 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많은 기업에서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회식도 하고 동호회도 하고 있지만, 이런 행위들 역시 리더가 원하는 방식과 내용으로 진행되기 일쑤이다.

 세계 최고 기업들이 최강의 팀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살펴보면, 조직이 달성하고자 하는 성과를 지향하지만, 이러한 성과를 추구함에 있어 조직 내 인간관계가 흐트러지지 않게 하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순간적인 몰입과 화합도 중요시하지만, 그렇다고 구성원들을 억지로 묶어두지 않는다.

 개인의 창의성에도 주목 하지만 이것이 팀의 조화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하며, 구성원들이 업무에 있어서 책임감도 가지게 하지만 어느 정도 자율권도 주어진다. 사실 이러한 내용들은 어찌 보면 하나를 선택하면 한 가지는 버려야 하는 상충되는 가치처럼 보일 수 있지만, 세계 최고의 기업들은 이 두 가치를 함께 추구하고 균형을 맞춤으로써 최강의 팀워크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물론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런 시행착오 끝에 각자의 조직의 팀워크를 최고로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가고 있다.

 회사의 성과를 최대로 올려줄 매우 훌륭한 인재를 선발함에 있어서도, 지원자의 눈에 띄는 경력에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이 직원이 우리 회사의 팀워크에 도움이 될지 판단해야 한다. 일을 잘하는 직원이 아니라 일에 적합한 직원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능력 있는 1%의 인재가 전체 조직을 이끌어가는 시대는 끝났다. 최고의 성과는 최고의 팀워크에서 비롯되며 최고의 팀워크가 구현되는 조직이야 말로 가족 같은 조직이다.

 1등하는 누나와 꼴지 하는 동생도 헤어질 수 없는 한 가족이다. 누나는 동생이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 주고, 동생도 누나의 도움에 진심으로 부응해야 한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이런 형제들의 끈끈한 관계를 응원하고, 그들의 관계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때로는 가까이서, 때로는 한 발짝 물러서서 지켜봐야 한다.

 우리 회사의 사훈은 무엇인가? 동료들은 사훈을 알고는 있는가? 그 사훈의 의미를 동료들과 함께 공감하고 있는가?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본보가 만난 사람들 - 김순구 한국감정평가사협회 회장

[충북일보]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있다. 지금은 불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50~60대인 사람들은 모두 다 공감하는 말이다. 절실 할수록 더 노력하고, 어려 울수록 뼈를 깎는 인고(忍苦)의 세월을 견딘 CEO들이 적지 않다. 김순구 한국감정평가사협회 회장. 그의 이력과 언변을 보면 어려움을 딛고 성공한 사람들의 표상(表象)이라는 사실을 금세 확인할 수 있다. 김 회장을 만나 고향을 향한 큰 그림이 무엇인지를 들어봤다. ◇한국감정평가사협회 주요 업무는 "국민 재산권 보호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1989년 설립됐고, 2016년 법정단체가 됐다. 주요 업무로는 감정평가제도 개선, 감정평가사 지도·관리 및 연수, 국토교통부장관 위탁업무 등이 있다. 그리고 올바른 부동산 문화 정착을 위해 부동산 감동교실을 운영하고, 국민에 봉사하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자 사회공헌사업도 열심히 수행하고 있다." ◇충북 출신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어떤 삶을 살아왔나 "저는 '마부작침(磨斧作針)'을 늘 생각하면서 자랐다. 아주 어릴 적 아버님께서 작고하셔서 홀어머님이 저를 어렵게 키웠다. 초등학교 시절 함께 자란 친구들이 아버지 자전거 뒷자리에 앉아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