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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때도 없는 몽니 '철 없는 정치'

호남권, KTX 노선 욕심 가중
간담회서 오송 복복선화 간과
천안~세종 단거리 노선 피력
道 "어처구니 없는 주장 말라"

  • 웹출고시간2018.10.31 21:00:03
  • 최종수정2018.10.31 21:00:03
[충북일보] 호남권 정치인들의 KTX 노선 욕심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2015년 4월 2일 오송~광주·송정 구간을 정식 개통한 호남고속철도는 오는 2025년 2단계로 광주송정~목포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2단계 사업 중 광주송정~고막원 구간은 기존 호남선을 고속화하고, 고막원~목포 구간은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고속철도는 현재 충청권에서 2개 노선으로 나눠 운행되고 있다. 오송역~광주·송정 간 전용노선에 서대전역 경유노선도 병행되고 있다.

당시 광주·전남·전북도가 반발했지만, 대전시와 충남도의 요구로 전용선과 기존선 병행 운행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호남권 정치인들은 31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천안분기역~세종역 등으로 이어지는 단거리 노선을 주장하고 나섰다.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을 비롯한 바른미래당 김관영·주승용·김동철·정운천 의원, 민주평화당 정동영·장병완·박지원·유성엽·최경환·황주홍·이용주·김경진·정인화 의원, 무소속 이정현·이용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평택~오송 간 KTX 복복선화 대신 호남선 KTX 노선을 천안~세종~공주~익산을 거치는 직선화 노선을 신설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현재 진행 중인 평택~오송 간 KTX 복복선화가 호남노선 포화 때문이 아니라 경부노선 포함에 따른 사업이라는 사실까지 간과하고 있다.

그러면서 호남선 KTX가 평택~천안·아산~오송을 경유하면서 호남 주민들이 경제적·시간적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송을 경유하면서 늘어난 시간은 10분, 1㎞당 155~156원의 추가요금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만약 천안~세종~공주 노선이 신설되면 거리상 19㎞ 단축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은 억지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먼저 호남고속철도 2단계 무안공항 경유가 대표적인 예다.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무안공항 경유 주장이 관철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총연장은 10.8㎞ 늘어난 259.9㎞, 사업비는 2조2천829억 원 증가한 10조6천49억 원이 됐다.

이 같은 논리라면 목포 주민들은 무안공항 경유로 경제적·시간적 손해를 보게 되는 셈이다.

중복투자 문제도 있다. 기존에 △오송~공주~익산 △오송~서대전~계룡~논산~익산을 경유하는 2개의 노선이 있다. 여기에 호남권 정치인들의 주장대로 호남선 KTX 단거리 노선이 신설되면 노선은 모두 3개로 늘어나게 된다.

그러면서 이시종 충북지사의 핵심 사업인 강호축 철도망 구축도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면서 충북권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전략적 카드로 읽혀지는 대목이다.

그러나 강호축 역시 속 내용을 들여다보면 호남지역에 절대 불리한 사업이 아니라는 계산도 깔려 있어 보인다.

충북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우리나라 KTX 인프라가 모두 특정지역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닌데, 호남권 정치인들의 주장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며 "주무장관인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계획이 없다고 발언한 다음 날 보란 듯이 기존의 KTX 노선 로드맵을 흔들어 놓는 저의가 매우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서울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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