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까다로운 조합장 출마조건 '젊은 피' 수혈 가로막는다

출마 예상자 대부분 전·현직
"기득권 위주" 국감서도 지적
일각 "경험 풍부 재선출 긍정"

  • 웹출고시간2018.10.30 21:00:34
  • 최종수정2018.10.30 21:00:34
[충북일보] 내년 3월 13일 전국 2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현재 조합장 선거 제도는 기득권에 유리한 방향으로 만들어져 있어 '젊은 피' 수혈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30일 충북농협에 따르면 도내 62개 농축협(지역농협 53·축산품목 9)에서 새 조합장을 선출한다.

시·군 별 지역농협은 △청주 11개 △보은 2개 △옥천 3개 △영동 4개 △진천 6개 △괴산 4개 △증평 1개 △음성 7개 △충주 7개 △제천 5개 △단양 3개다.

청주 지역에서 조합장 선거가 이뤄지는 농협 조합은 △강내농협 △남청주농협 △내수농협 △동청주농협 △서청주농협 △오송농협 △오창농협 △옥산농협 △청남농협 △청주농협 △현도농협 등 11개다.

각 조합별로 출마 예상자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28명이 자천타천 격으로 거론되고 있다.

출마 예상자들은 대부분 현 조합장이거나 전 조합장 등이다.

각 조합별로 조합원 수는 1천200명에서 많게는 6천 명이 넘는다. 조합원 수가 수 천명에 이르지만 조합장 선거에 나서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고, 그마저도 전현직이 대부분이다.

까다로운 출마 조건이 '신입'의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청주시내 한 농협 조합의 출마자격은 △선거일 기준 180일 이상 해당 조합에 조합원인 자 △해당조합에서 정한 자격(조합원 출자 1천좌(500만 원) 이상, 경제사업 이용실적 등 470만 원 이상) 등 2가지 모두를 충족한 자에 한한다.

조합원 등록일수 기준은 충족하더라도 출자나 경제사업 이용실적을 충족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것이 현실이다. 금전적인 문제가 얽혀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국정감사에서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권(비례) 의원은 "출마 자격을 다 충족하는 조합원은 대농이거나 어느 정도 재력을 지닌 지역의 기득권층일 가능성이 높다"며 "선거권과 피선거권의 지나친 격차는 조합원의 권리를 제약하고, 청년 농민 조합원의 조합 경영 참가를 가로막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는 "일선 농축협의 경제상황에 비해 높게 정해진 기준으로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일이 없도록 농식품부와 협조해서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조합장은 수 천 명의 조합원의 애로사항을 살필 수 있고 농업 관련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 적합하다는 시각도 있다.

전현직이나 장기간 관련업에 종사한 사람이 조합장 직을 수행하는 것이 조합 발전에 이롭다는 입장이다.

청주시내 한 조합 관계자는 "조합장을 기득권이라고 매도해서는 안된다. 권력을 누리는 자리가 아닌 봉사하는 자리"라며 "지역 조합의 발전을 위해서는 오랜 기간 농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살림을 살펴 온 전현직 조합장이 재선출되는 것이 긍정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합장 선거 후보자 등록은 2019년 2월 26~27일(2일간), 선거운동은 2월 28일~3월 12일(2주간) 이뤄진다.

/ 성홍규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