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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중소기업 '기 죽이는' 국정감사

김규환 의원 "지역스타기업, 수출성공패키지 신청 저조"
충북 도내 기업들, 실적기준 초과·유사사업 선정
"부정확한 근거로 관계 기관·기업 폄훼 안돼"

  • 웹출고시간2018.10.24 21:02:10
  • 최종수정2018.10.24 21:02:10
[충북일보]국정감사에서 지역 중소기업의 '기를 죽이는'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다.

정부 부처는 부실한 국감 자료를 국회의원에게 제공하고, 국회의원은 제공받은 자료를 근거로 정부와 관계 기관·업계를 성토하고 있다.

국감 현장에서 실상과 다른 자료를 바탕으로 한 비방이 넘쳐나는 가운데 애먼 지역 기관과 업계가 속앓이를 하는 실정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규환(비례) 의원은 최근 "지역스타 기업 중 수출성공패키지사업 신청은 18%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전국 200개 지역스타기업 중 36개만이 수출성공패키지사업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충북에서는 1개 기업이 신청했다.

그러면서 "올해 지역스타기업 지정 업체 중 수출성공패키지 사업 신청 수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수출 초기 중소기업들이 환율변동성 증가에 따른 위기관리가 매우 중요함에도 '등한시 한다'고 판단한 셈이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큰 괴리가 있다.

도내 지역스타기업들은 수출성공패키지사업에 참여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수출역량을 갖추고 있거나 이미 다른 사업을 수행중이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지난 10월 도내 15개 지역스타기업에 지정서를 수여했다.

지정 기준은 매출액 50억~400억 원으로 최근 5년 간 평균 매출액이 5% 이상 증가한 기업이다. 또 연구개발(R&D) 투자 비중도 평균 1%가 넘어야 한다.

지정서를 받은 기업은 △㈜토마스엔지니어링 △㈜아임삭 △㈜유진테크놀로지 △㈜풍진솔루션 △㈜대창모터스 △㈜엔지켐생명과학 △㈜마크로케어 △㈜케이피티 △㈜파이온텍 △㈜사옹원 △태웅식품㈜ △㈜엔켐 △㈜나이벡 △㈜메디오젠 △㈜에타 등이다.

이들 기업 가운데 지난 2017년 기준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한 곳은 ㈜사옹원으로 336억8천400만 원이다. 이어 ㈜풍진솔루션은 366억6천500만 원이다.

이들 기업 매출의 60~70%는 수출 실적이 차지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0만 달러 미만 수출 기업을 수출패키지사업 참여 기준으로 정해 놨는데, 이들 기업의 수출은 신청 기준을 초과했다.

올해 수출패키지사업 참여 신청을 하지 않은 도내 6개 기업은 '수출 및 내수실적 100만 달러 초과'를 이유로 들었다.

4개 기업은 현재 수혜기업(유사사업 포함) 이고, 1개 기업은 기업사정상 국내시장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도내 지역스타기업들의 수출패키지사업 참여 신청률이 저조한 이유가 무관심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충북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수출 실적이 기준을 초과했거나 유사한 사업의 수혜를 받고 있기 때문에 수출성공패키지사업 참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며 "국정감사 과정에서 부정확한 근거로 기업과 관계기관의 노력을 폄훼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는 향후 5년 간 매년 15개, 총 75개의 지역스타기업을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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