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8.10.30 17:29:55
  • 최종수정2018.10.30 18:02:35

허정회

충청북도 도로관리사업소장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100이라는 숫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왔다.

아이가 태어나 100일이 되면 탈 없이 자란 것을 축복하고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백일 상을 차렸고, 어머니는 자식의 합격과 성공을 기원하며 깨끗한 정화수를 떠 놓고 100일 기도를 올렸다. 주요행사의 마무리 준비도 D-10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또한 100년 묵은 이무기가 용으로 승천하고 100년 묵은 여우가 사람으로 변신한다는 오랜 전설이 있듯이 우리 민족에게 100은 단순히 꽉 찬 숫자가 아니라 '온(百)'으로 완전하고 충족한 것, 전부이고 전체인 것, 진실과 가득 참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수를 의미하고 있다.

인류는 역사를 100년 단위의 세기로 기록 한다. 1922년 3월 청주·충주·옥천 토목관구사무소로 출범한 충북도로관리사업소도 한 세기의 역사와 함께 3년 후 2022년이 되면 개청 100주년이 된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세월이 흐르면 모든 것은 변한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도로관리사업소는 강산이 열 번 변했을 지난 100여 년 동안 변함없이 국토의 핏줄인 도로를 관리하고 있다.

100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지 않고 1960년도와 현재의 통계만을 비교해 보더라도 도내 자동차 대수는 938대에서 81만 대로 850배 증가했으며 도로연장도 1천788㎞에서 6천858㎞로 4배로 증가했다.

종전의 도로가 신작로의 수준이었다면 전국 자동차 대수 2천300만 대인 요즘의 도로는 나라 경제를 좌우하는 근간이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직결된 아주 중요한 공공재임이 틀림없다.

이제 차별 없이 교통수단을 타고 이동할 권리인 이동권은 인간의 보편적 기본권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 도로관리사업소는 이러한 중요 재산이며 기본권의 실현 수단인 '도로'라는 기초 하드웨어를 유지관리 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개청 100주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

현재 추진 중인 청사 이전과 조직과 인력을 획기적으로 재정비해 국도와 지방도를 통합 관리하는 지방도로관리청을 신설해야 한다.

더 나아가 무인 자율주행시대를 대비한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이 접목된 스마트 도로 구축 사업을 추진하는 등 선진화된 미래형 도로건설과 유지관리를 위해 체계적으로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지난 100년의 소중한 경험과 노하우를 밑거름 삼아 온고지신(溫故知新),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각오로 모든 도민에게 가장 편안한 도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지나온 100년과 새롭게 펼쳐질 100년을 준비하는 도로관리사업소에 많은 성원과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린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아너 소사이어티 충북 72번째 회원' 변상천 ㈜오션엔지니어링 부사장

[충북일보] "평범한 직장인도 기부 할 수 있어요." 변상천(63) ㈜오션엔지니어링 부사장은 회사 경영인이나 부자, 의사 등 부유한 사람들만 기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1월 23일 2천만 원 성금 기탁과 함께 5년 이내 1억 원 이상 기부를 약속하면서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충북 72호 회원이 됐다. 옛 청원군 북이면 출신인 변 부사장은 2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부모님을 도와 소작농 생활을 하며 학업을 병행했다. 그의 집에는 공부할 수 있는 책상조차 없어 쌀 포대를 책상 삼아 공부해야 했을 정도로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삼시 세끼 해결하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그의 아버지는 살아생전 마을의 지역노인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했다. 변 부사장은 "어려운 가정환경이었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며 자라왔다"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오늘날의 내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옥천군청 공무원을 시작으로 충북도청 건축문화과장을 역임하기까지 변 부사장은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나아지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