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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10.22 18:26:00
  • 최종수정2018.10.22 18:26:00
[충북일보] 로컬푸드(Local Food)가 성장일로다. 공급이 수요를 확대했다. 신선한 농산물 공급이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수요를 만족시켰다. 농산물 익일 배송 서비스까지 발전시켰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웃었다.

*** 생산자와 소비자 함께 웃어야

며칠 전 청주 강내농협(조합장 조방형) 로컬푸드 직매장을 둘러봤다. 직매장 안에는 무와 고추, 버섯, 상추, 배추 등이 즐비했다. 모두 높은 신선도를 자랑하고 있었다. 오후 시간인데도 적잖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강내농협 직매장은 지난해 6월 1일 문을 열었다. 지역 내 농협 가운데 가장 먼저였다. 개설 2년도 안 돼 소비자에게 소중한 먹거리 공급처로 변모했다. 지역농가의 판로 확보와 소득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 공급 덕이다.

강내농협 직매장은 37번 국도를 따라 가다 보면 있다. KTX오송역 가기 전 미호중학교 옆에 있다. 이용객은 하루 평균 천명을 넘는 듯하다. 매출은 개장 때보다 점점 늘고 있다. 올해 연 매출은 1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내농협 직매장 내 신선 농산물 수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생산농민들의 얼굴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녹록지 않은 땀과 노력의 보상에 행복해 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신선한 농산물의 안정적 구매에 만족하고 있다.

강내농협은 짧은 시간에 생산자와 소비자를 모두 충족시켰다. 특히 지역 내 소농이나 고령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생산·수확·포장·운송·가격결정·진열·재고관리의 직접 개입은 로컬푸드만의 방식이다. 신뢰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

전국적으로 로컬푸드 직매장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청주뿐만이 아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합을 맞추고 있다.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 사이 지역균형발전에도 한 몫 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됐다.

로컬푸드는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새로운 유통문화다. 우선 장거리 이동과 다단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통상 반경 50㎞ 이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해당 지역에서 소비된다. 내 지역을 떠나지 않는다.

로컬푸드의 또 다른 장점은 가격과 판매자 인증제다. 판매자가 직접 로컬푸드에 제품을 등록한다. 유통단계를 줄여 더 싼 가격에 농축산물을 선보인다. 상품 정보란에는 판매자의 사진과 이름, 생산지 주소 등을 적는다. 신뢰 확보를 위한 조치다.

청주에도 7곳의 로컬푸드 직매장이 있다. 물론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매장마다 수익의 편차도 크다. 인구가 많은 지역이라고 판매가 잘 되는 것도 아니다. 생산자의 적극적 참여에도 소비가 원활하지 않은 지역도 있다.

생산자의식 미비로 품질이나 식품안전성 관리에 소홀한 부분도 있다. 소비자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얻으려면 반드시 바꿔야 할 대목이다. 식품안전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래야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웃는 날이 많아질 수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잘 살 수 있는 법을 찾아야 한다. 로컬푸드는 소농이나 고령농에 적합하다. 영세농민들의 안정적 성장을 우선해야 한다. 소비자 만족을 위해 생산 농산물의 최고 품질 확보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 푸드플랜은 현 정부 국정과제

강내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의 성공은 많은 걸 말해준다. 강내농협은 지금 농산물 가공과 판매, 농가 레스토랑, 체험교실 등 6차산업화의 전진기지로 진화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의 장점은 안전성과 저렴한 가격이다. 생산에서 출하까지 안전성과 품질관리를 담보할 조직화가 필요하다. 그래야 소비자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로컬푸드 농축산물에 대한 정기적인 안전성 검사 역시 필수다.

청주는 도시규모에 비해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 도심의 소비지도 생산농지에서 멀지 않다. 농업기반 시스템은 제대로 갖춰져 있는 셈이다. 일단 로컬푸드가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다. 좀 더 보완하고 적극적인 벤치마킹이 필요하다.

결국 로컬푸드의 성공 여부는 수요와 판로에 달렸다. 충북도와 청주시, 농협 충북지역본부는 지역별 식문화에 더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별한 로컬푸드는 그렇게 만들어진다. 푸드플랜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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