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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10.24 17:38:12
  • 최종수정2018.10.24 17:38:12

조광한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지자체 소멸 위험 지수가 언론이나 방송매체에 오르내릴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전국의 군단위 소규모 지자체들은 소멸 위험, 소멸 고위험의 선명한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아기들의 새로운 울음소리는 귀해졌고 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의 수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여기에 조손가정이나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은 늘고 있는 지역의 상황을 보면 이들에게 더 많은 보살핌과 세심한 배려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한다.

 도시든 시골이든 학부모들의 기대는 비슷하다. 교육은 학교가 책임져 줬으면 좋겠고 더 좋은 성적, 좋은 대학 진학을 교육의 성과라 여긴다.

 한편에서는 지식중심, 입시중심 교육이 아이들의 심신을 지치게 하고 현재와 미래사회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힘은 키워주지 못한다는 비판과 그 뒤에 아이들의 조화로운 성장과 삶을 가꿔가는 능력을 키우는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줄어드는 아이들의 수와 커져가는 관심 사이에서 필요한 것은 새로운 교육에 대한 방향성을 모색하고 구성원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노력이다.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은 학교 안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오히려 실제 생활의 현장에서 탐색하고 호기심을 키우고 의문을 제기하고 질문이 생겨난 시작점에서 해결의 방법을 찾고 어른들의 경험, 교사의 조언과 안내, 체험과 탐구 속에서 해결 방법과 답을 찾아간다.

 혼자의 힘보다 여럿이 함께 의견을 모으고 토론과 공감으로 갈등을 해결하며 아이들은 성장한다.

 도전과 실패를 용인하고 격려하는 교육 경험이 학교와 마을에서 함께 이뤄져야 한다.

 교과서로 배운 지식이 이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삶에 매우 필요한 자원이라는 것을 깨달음은 배움에 대한 열정을 만든다.

 경쟁과 선발을 조장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학교를 학원화 하던 교육의 일탈은 이제 끝나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각자의 재능대로 길을 찾아가며 아이들의 도전을 지지하고 실험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행복이 세상 모든 삶의 목적이라면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라면 이제 생각을 모으고 힘을 모아야 한다.

 부모와 교사, 학생과 지역의 주민, 기관이 우리 마을의 아이를 우리가 함께 길러야 한다는 생각으로 각자의 재능과 가진 자원을 공유하며 마을의 교육력을 높이는 일에 주민이 앞장서 진정한 배움, 행복한 삶을 우리 마을에서 만들어야 한다.

 지역에서도 아이들이 충분히 행복하게 배우며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 커질 때 지자체 소멸의 빨간불을 초록불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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