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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내에 하나뿐인 여자중학교 사라진다

조치원여중, 2021년 3월부터 남녀공학으로
신축 이전하는 조치원중은 '공원학교' 탈바꿈
세종시교육청,조치원읍 2개 중학교 '구조조정'

  • 웹출고시간2018.10.16 17:51:10
  • 최종수정2018.10.16 17:51:10

오는 2021년 3월부터 이름이 가칭 '세종중'으로 바뀌면서 남녀공학 학교가 되는 세종시 조치원여중의 2018년 10월 16일 오후 모습.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세종시내 유일의 여자중학교가 사라진다.

조치원여중이 오는 2021년 3월부터 남녀공학인 가칭 '세종중'으로 바뀌는 것이다. 또 세종시내 유일의 남자중학교인 조치원중은 앞으로 조성될 조치원 청춘공원 부지로 이전, 남녀공학으로 탈바꿈한다.

충북선 철도 옆에서 조치원 청춘공원 부지로 신축 이전, 2021년 3월부터 남녀공학 학교로 바뀌는 세종시 조치원중학교 입구의 2018년 10월 16일 오후 모습.

ⓒ 최준호기자
◇조치원중은 공원학교로 탈바꿈

세종교육청은 "2016년 2월부터 추진해 온 '조치원읍 중학교 이전 재배치 계획'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교육청은 "그 동안 자문위원회와 3차례의 공청회를 거쳐 마련한 계획에 대해 최근 열린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적정'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계획은 단성(單性 ) 학교인 조치원중과 조치원여중을 오는 2021년 3월부터 각각 남녀공학으로 변경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조치원읍 중학교 이전 재배치 계획도

ⓒ 세종교육청
우선 충북선 철도 옆(서창리 30-11)에 있는 조치원중은 2021년 2월말까지 조치원청춘공원 부지(신흥리 238)에 들어설 새 교사(校舍)로 이전한다.

이전 비용 248억 원(부지 1만7천㎡ 매입비 62억, 시설비 186억) 중 30억 원은 세종시청이 부담한다.

이 학교는 이전과 함께 규모도 27학급(594명)에서 31학급(756명)으로 커진다. 그러나 학교 이름은 그대로 유지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철도 옆에 있어 소음이 심했던 조치원중은 이전과 함께 '환경친화적 공원학교'로 탈바꿈한다"며 "학교 건물도 청춘공원과 연계해 설계하고, 강당·도서관 등 주요 시설은 주민에게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치원읍 중학교 이전 재배치 계획

ⓒ 세종교육청
조치원여중(교리 1-1)은 이름이 가칭 세종중으로 변경된다.

또 규모는 26학급(610명)에서 25학급(606명)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90억 원이 투입돼 대대적 시설 개선이 이뤄진다.

두 학교의 학적이나 동창회 기수 등은 그대로 승계된다.

현 조치원중학교 부지는 학생, 학부모, 총동문회, 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활용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자연녹지(도시지역)에 속하는 이 학교 부지(총면적 1만6천637㎡)의 올해 1월 1일 기준 공시지가는 ㎡당 29만6천500 원이었다.

1951년 9월 개교한 조치원중은 올해 1월까지 총 67회에 걸쳐 졸업생 2만1천429명을 배출했다.

조치원읍 초·중학생수 추이

ⓒ 세종교육청
◇통학 불편 및 신도시 학교와 격차 해소 위해

세종교육청이 조치원읍 내 2개 중학교의 '구조조정'을 하게 된 배경은 크게 2가지다.

첫째, 대다수 학생의 통학이 불편하다.

일제 강점기인 1931년 읍으로 승격된 조치원은 남북을 관통하는 철도을 사이에 두고 동쪽에 구시가지, 서쪽에는 신시가지가 있다. 인구는 아파트가 밀집된 신시가지가 더 많다.

반면 남녀 학생을 따로 뽑는 2개 중학교는 800m 거리를 두고 구시가지 지역에 몰려 있다.

그러다 보니 신시가지에 거주하는 대다수 학생은 철도 건널목(2개)을 건너 학교를 오가야 하는 등 불편이 크다.

둘째, 신도시(동 지역) 학교와의 시설 격차로 인해 중학교를 동 지역으로 진학하는 학생이 갈수록 늘고 있다. 교육청에 따르면 조치원읍의 초등학생 수는 세종시 출범(2012년 7월) 이듬해인 2013년말 2천533명에서 올해 9월말에는 2천801명으로 268명(10.6%)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중학생 수는 1천624명에서 1천204명으로 420명(25.9%)이나 줄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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