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보은군 조직·정원 개정 조례안 놓고 '힘겨루기'

군의회,의사일정 '보이콧'…조례안 틍과 예단하고 승진내정자 발표
인사권은 집행부 고유권한, 예산안 통과시켜 놓고 부결 앞뒤 안맞아

  • 웹출고시간2018.10.14 15:18:15
  • 최종수정2018.10.14 15:18:15
[충북일보=보은] 보은군 조직·정원 개정조례안을 놓고 군과 의회 간 갈등이 '힘겨루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군 의회 행정운영위원회는 12일 '보은군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 개정조례안'과 '보은군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을 표결에 부쳐 3대 2로 부결했다.

이어 군 의회는 "집행부가 조례안 통과를 미리 예단하고 군 의회 승인없이 승진내정자를 발표했다"고 지적한 뒤 정상혁 군수의 공개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며 본회의 산회를 선포했다.

조례안을 심사하기도 전에 집행부가 승진내정자를 확정해 발표했다는 게 군 의회가 의사일정을 '보이콧' 한 이유다.

이에 따라 군은 이날 소관 상임위에서 의결한 조례안조차 본회의에 상정하지 못하고 하차해야만 했다.

이날 불발에 그친 조례안은 보은군 조직·정원 개정 조례안을 비롯해 재난관리기금 운용관리 일부 개정조례안 등 모두 6개다.

김응선 군 의회 의장은 "집행부가 올해 정년퇴직으로 인한 4명과 조직개편에 따른 3명 등 모두 7명의 사무관 승진내정자를 확정해 발표하면서도 아무런 말도 없었다"며 "집행부가 절차를 무시하고 군의회를 압박하는 행위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군은 지난달 28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올해 정년퇴직자와 내년 1월 조직개편에 따른 5급 사무관 승진내정자 7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하지만 군 의회가 부결하면서 민선 7기 보은군의 첫 조직·정원 개편안은 동력을 잃게됐다.

이에 대해 군청 공무원들은 군 의회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군 의회가 조직·정원 개편안을 부결한 것은 "집행부에 대한 다수당의 무리한 발목잡기"라며 비판하고 있다.

군청의 한 공무원은 "군 의회가 집행부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에 대해 군수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의사일정을 '보이콧'한 것은 다수당인 민주당의 횡포"라고 지적했다.

결국, 군은 '자치행정국'과 '산업경제국' 등 2개 국(局)을 신설하고 공무원 정원 8명을 늘리려던 조직개편 계획이 차질을 빚게됐다.

또 축산 행정수요와 가축질병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축산과' 를 신설하고 환경지도팀을 설치하는 작업도 중단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군 관계자는 "올해는 지방선거로 인한 교육인원 적체로 지난 9월 30일까지 승진한 5급 사무관에 한해 직무교육을 받을 수 있어 승진내정자를 발표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군 의장의 산회 선포 요건은 정족수 미달이거나 당일 상정된 안건을 모두 처리하기 어려운 경우에 한정된다"며 "군 의회가 그 동안 예산안까지 통과시켜 놓고 조례를 부결시킨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보은 / 주진석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