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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폭등 속 공공비축 물량 확대… 소비자·농민 '촉각'

지난해比 햅쌀값 31.2% 올라
벼 재배면적 감소·비축량 늘어 추가인상 예상
소비자 "천정부지 상승 문제 있어"
농민 "쌀 목표가격 24만 원 이상으로 올라야"

  • 웹출고시간2018.10.11 21:00:00
  • 최종수정2018.10.11 21:00:00

11일 청주시 북이면의 한 들녘에서 벼 추수가 한창이다. 올해 햅쌀 값은 벼 재배면적 감소와 정부의 공공비축미 매입 양 증가로 작년 대비 31.2% 상승했다. 향후 서민들의 식탁물가에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쌀값이 매서운 기세로 오르고 있다.

소비자는 물론 농민도 팍팍하긴 매한가지다.

소비자들은 밥술을 뜰 때마다 '돈을 먹는' 기분이다. 줄어드는 쌀통을 보는 게 무섭다.

농민들은 5년 전 수준의 쌀 목표가격으로는 소득보장이 되지 않는다며 울상이다. 쌀값이 더 올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비자와 농민의 입장이 상충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공공비축미 매입량을 지난해보다 늘리기로 했다. 쌀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매입량 확대와 생산량 감소가 쌀값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일 aT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청주 육거리 시장에서 판매되는 햅쌀(햇일반계·20㎏)의 가격은 5만3천300원이다.

묵은쌀(일반계)은 대부분 자취를 감춘 가운데, 1주일 전인 지난 2일 기준으로 5만600원에 판매 됐었다. 햅쌀이 5.3% 가량 비싸다.

지난해 10월 10일에는 햅쌀 4만600원, 묵은쌀 4만 원에 판매됐었다. 1년새 각각 31.2%, 26.5% 올랐다.

쌀값은 햅쌀이 시장에 풀리는 초반 햅쌀값이 묵은쌀보다 비싸다. 이후 묵은쌀은 시장에서 사라지고 햅쌀 출하량이 늘면 점차 가격 안정을 찾는다.

하지만 올해 쌀값은 안정을 찾기 어려울 거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국적으로 재배 면적이 감소해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정부는 공공비축미 매입량을 지난해보다 늘려 잡아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벼 재배면적은 73만7천769㏊로 지난 2017년 75만4천713㏊보다 2.2% 감소했다.

2017년 쌀 생산량은 397만2천t 이었다. 지난 2016년 419만7천t보다 5.3% 감소한 양이다. 2017년 벼 재배면적은 2016년 대비 3.1% 감소했다.

충북은 2016년 3만7천114㏊에서 20만1천675t, 2017년 3만5천69㏊(-5.5%)에서 17만9천387t(-10.8%) 생산했다.

충북의 올해 벼 재배면적은 3만3천615㏊로 지난해보다 4.1% 감소했다.

올해 벼 재배면적 감소로 쌀 생산량 감소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정부는 공공비축미 매입량을 35만t으로 지난해 34만t보다 1만t 늘려 잡았다.

공공비축미 34만t에 해외공여용(APTERR) 1만t을 합한 양이다.

충북 도내에서는 1만7천683t을 오는 12월 31일까지 매입한다. 지난해보다 523t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쌀값 상승을 부추긴 원인 가운데 하나로 공공비축미 매입량 과다가 지목됐다.

또 정부가 매입한 공공비축미를 제때 시장에 풀지 않아서 쌀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있다. 올해도 소비자들의 비난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주부 백모씨는 "주식인 쌀값이 천정부지로 솟는 건 문제가 있다"며 "정부는 비축미를 제때 방출해 서민들의 식탁 물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쌀값 상승이 불보듯 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반발하는 반면, 농민들은 '쌀값이 더 올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도내 한 벼 재배 농민은 "현재 쌀값은 5년 전 수준이다. 물가 상승분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농민들의 기본적인 소득 보장을 위해서라도 정미소 출하가 기준(쌀 목표가격) 80㎏에 24만 원 이상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쌀 목표가격은 2005~2012년 17만83원, 2013~2017년 18만8천 원이다. 정부는 올해 19만 원대로 올리는 것을 검토중이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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