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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예술인 - 서양화가 김사라씨

전신 통증의 불치병 극복하며 그림에 몰두

  • 웹출고시간2018.10.11 17:59:01
  • 최종수정2018.10.11 17:59:01

서양화가 김사라

[충북일보] 서양화가 김사라씨는 뒤늦게 전업 작가로 나서 요즘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작가의 고향은 대구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미술부에서 그림 공부를 시작, 중학교 미술부 스승인 박병용 선생에게 가장 많은 지도와 영향을 받았다.

박병용 선생은 그림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교사로 미술부 아이들과 함께 각종 미술전시회에 참여하고 교실, 복도 등에 그림을 전시하여 미술부 학생들의 사기를 높였다. 그의 영향을 받아 김 작가는 장차 훌륭한 서양화가가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러나 정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녀가 진학한 대학은 보건대 치위생학과였다. 취업하기 좋은 과를 선택하다보니 미술을 포기하게 된 것이다. 이후 그녀는 그림과 조금씩 멀어졌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친구의 화실에서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전부였다.

결혼을 하여 늦게 아기를 가진 후 갑자기 섬유조직염이라는 전신 통증 동반의 불치병이 찾아왔다. 출산 후에도 전신 통증은 멈추지 않아 수차례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시댁이 있는 분당에서 요양을 위해 청주 옥산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오게 됐으며 2010년부터 다시 붓을 잡았다. 통증을 잊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이 결과 도솔미술대전 입선을 시작으로 일본 국제 미술전 우수상, 대한민국 회화대전 특선, 대한민국 명인미술대전 특선,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동상, 국제 작은 미술제 최우수 작가상,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세계미술축전 우수 작가상 등을 받았다. 상을 받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단체전과 개인전에도 적극 참여했다.
2011년부터 단체전에 출품하기 시작 국제 작은 작품 미술제, 세종시 가을 예술제, 바끄로 생명의 숨소리전, 한·중 영성 미술작가 교류전, 라오스 현대미술 초대전, 베트남 하노이 초대전, 한국미술작가협회 카자흐스탄 미술 교류전 등에 참여했다.

기획 개인 전시회도 열어 제1회는 금강문화관 세종사업소 초대전, 2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로비 갤러리 초대전, 3회 금강문화관 세종사업소 초대전 등을 개최했다.

김 작가의 그림은 꽃이 주류를 이룬다. 연꽃, 무궁화, 양귀비, 코스모스, 장미, 구절초 등이 그림의 주요 소재다. 이는 김 작가의 섬세한 감수성에 섬유조직염의 전신 고통을 잊어보려는 몸부림에서 나온 자연스러운 그림 형태인지도 모른다.

나르시스

풍경화도 상당수를 차지한다. 단풍이 곱게 물든 나무, 물이 흐르는 골짜기, 호수에 잠긴 여름 한낮, 가로수 등이 그녀가 그리는 풍경이다. 이처럼 자연에 집착하는 것은 인간은 누구나 자연과 동화하여 살아가기 때문이다.

5년 전 오송으로 이사온 후 그녀의 작품은 많이 변했다. 가녀린 그녀의 손끝에서 맑고 중후한 혼이 나와 작품 속으로 녹아 들어간 느낌이다. 무미건조한 아파트 작업실에서 꽃과 자연이 어울리는 작품으로 삶의 활력소를 찾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작품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기려 한다. 전신통증의 섬유조직염은 불치의 병이지만 고통 속에 그리는 그림은 소박하고 간결하여 관람자들을 감동시킨다.

김 작가는 구상과 비구상 모두에 관심이 있지만 앞으로는 비구상에 더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 물감에 혼합 재료를 섞어 다양한 질감을 표현하는 연구도 계속할 계획이다.

양귀비의 신비

그녀는 몇 년 전부터 글쓰기에 도전하고 있다. 오송에서 가장 가까운 연기도서관을 다니며 문학 강좌를 듣고 수필 '안개는 걷히고', '호박 넝쿨 아래 사랑' 등을 동인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그림을 그리는 것과 글을 쓰는 작업은 상이하면서도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그녀의 꿈은 세계적인 화가가 되는 것이다. 물론 힘든 일이겠지만 노력하면 안 될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병마와 싸우며 화가로, 아내로, 엄마로, 며누리로 살아가는 것이 힘들고 벅차지만 그림을 통해 살아있다는 희망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그녀는 말했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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