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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10.07 18:56:07
  • 최종수정2018.10.07 18:56:07
[충북일보] KTX 세종역 신설 문제는 정치적 문제로 변질됐다. 정치권에서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의 문제로 남았다. 누군가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해 목소리 내는 순서만 남았다.

세종역 신설 문제가 충청권의 최대 논란거리가 된 지 오래다. 충북은 끊임없이 백지화를 주장했다. 세종역 신설의 비합리성을 강조해왔다. 'KTX 세종역 신설 백지화 충북 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 등 도내 시민단체 등은 쉼 없이 세종역 신설의 부당성을 설명하고 백지화를 주장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세종)와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역 신설 의지를 꺾지 않았다.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조사에서 사실상 세종역 신설에 따른 실익이 없다는 결론이 났는데도 요지부동이다. 고집스럽게 세종역 신설에 천착하고 있다.

때마침 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가 8일 청주에서 열린다.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정치적으로 해결할 아주 좋은 기회다. 이시종 지사에겐 아주 좋은 기회다. 3선 여당 지사로서 정치적 해결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정치권도 세종역 신설의 불합리성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정부와 국회 차원의 결단과 조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크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이 대표가 주재하는 협의회다. 누구나 알다시피 세종역 신설은 이 대표의 지역구 핵심 공약이다. 정치권에서 쉽게 입을 열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치권 인사의 발언을 기대하긴 쉽지 않다. 충북의 여당 정치인들의 입도 기대하기 어렵다. 건강하지 않은 정치 생태계에서 나타나는 당연한 현상이다.

이 지사가 포문을 열어야 한다. 세종역 백지화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이 지사의 능력과 태도에 더 관심이 집중되는 까닭은 여기 있다. 앞으로 여당의 정책협의회가 충북에서 열릴 기회는 별로 없다. 충북의 세종역 백지화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알맹이 빠진 회의라는 비판 역시 피할 수 없다. 이 지사 역시 정치적이란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이 지사는 정면 돌파를 선택해야 한다. 이 기회에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세종역 설치 문제는 벌써 수년째 충청권 공조에 균열을 초래한 해묵은 논란거리다. 우리도 본란을 통해 수도 없이 세종역 신설의 부당성과 백지화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국가 공인기관의 타당성 조사 결과 등 다방면에서 입증된 불합리성을 설명했다. 무엇보다 세종시 설립을 적극 도운 청주 등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종역 신설은 이미 예타에서 타당성이 없다고 결론 났다. 이 대표가 지금까지 지역구 의원 역할에 충실했던 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 다르다. 지역구 의원 역할만 해선 안 된다. 여당의 힘 있는 대표로서 전국 시·도의 현안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을 견지해야 한다. 세종역 신설 문제도 마찬가지다. 이 대표가 결정하면 된다. 국가적인 문제로 보고 과감하게 백지화를 결정하면 된다. 상황은 달라진 게 없다. 세종시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 불합리한 일에 고집스럽게 집착할 이유가 없다. 때론 창의적인 생각이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내는 법이다. 그게 더 스마트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 충청권 전체 발전을 위해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나만 남에게 쓴 소리를 할 게 아니다. 내게 쓴 소리를 하는 사람의 말도 들어야 한다. 주변의 쓴 소리를 귀담아 들을 줄 알아야 발전할 수 있다. 설사 내게 불리하더라도 전체를 위한 길이라면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이 대표가 이 기회에 세종역 신설 공약을 스스로 철회했으면 한다. 충북도민들과 이 지사의 고언을 제대로 받아들였으면 한다. 충북도민들은 그동안 이 대표에게 큰 관심을 가졌다. 특히 여당 대표 선출 때부터 기대와 걱정을 함께 하고 있다. 그런 분위기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가 세종역 신설 문제의 직접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으로 확실한 해법을 제시할 직접 당사자이기에 더 그랬다.

주장엔 반드시 이유가 있다. 근거가 부족한 확신은 실패를 부르게 돼 있다. 위험은 언제나 보이지 않게 감춰져 있다. 이 대표의 통 큰 결정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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