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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찰 보유 무전기 96% 도청 취약 "범죄 악용 우려"

민주당 김한정 의원, 자료 분석
충북청, 3천976대 중 3천816대
아날로그 방식… 도청 취약해

  • 웹출고시간2018.10.05 17:55:25
  • 최종수정2018.10.05 17:55:25
[충북일보] 충북경찰이 사용하는 무전기 90% 이상이 도청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정(경기 남양주을)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북경찰이 보유한 무전기 3천976대 중 3천816대(96%)가 보안에 취약한 주파수전용통신방식(VHF-CRS) 무전기였다.

경찰 무선망은 통신 방식에 따라 주파수공용통신방식(디지털 방식·UHF-TRS)무선망과 주파수전용통신방식(아날로그 방식·VHF-CRS) 무선망으로 운영된다.

디지털 방식 무전기는 기술적으로 도청이 불가능하지만, 아날로그 방식 무전기는 보안성이 취약하다. 충북경찰이 보유한 디지털 방식 무전기는 160대에 불과했다.

쉽게 말해 충북경찰이 사용하는 무전기 96%는 도청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 2012년 12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도내 한 사설 구급대원이 현장에 먼저 출동하기 위해 충북지방경찰청의 무전 내용을 불법 감청, 통신비밀보호법 혐의로 징역형을 받기도 했다.

전국적으로 보면 12만4천389대의 무전기 중 아날로그 방식 무전기는 5만138대(40.3%)로 조사됐다.

시·도별 아날로그 방식 무전기 사용 현황은 제주청 100%(1천978대), 전남청 97.5%(6천477대), 경남청 97.4%(7천490대), 강원청 97.4%(5천128대), 경북청 96.7%(7천448대), 전북청 96.6%(6천136대) 순이었다.

부산청과 울산청은 각각 9천480대와 2천69대의 디지털 방식 무전기를 보유해 아날로그 방식 무전기 사용비율이 1.4%와 1.9%로 가장 낮았다.

김한정 의원은 "경찰이 음어·약어 사용을 생활화해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음어를 배워 경찰 무전을 도청하는 경우가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범죄 악용 우려가 큰 만큼 도청이 불가능한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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