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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굴레 못 벗어난 청년 주거문제

도내 1인 청년 가구 증가
절반 이상 월세 형태 거주
낮은 임금·높은 집값 원인
혼인율·출산율 감소 악순환

  • 웹출고시간2018.10.07 20:53:28
  • 최종수정2018.10.07 20:53:28
[충북일보] 충북도내 1인 청년 가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의 주거환경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어 청년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인구주택 총 조사에 나타난 1인 가구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25~34세 1인 청년 가구는 108만5천 가구로 전체 1인 가구(562만) 가운데 가장 큰 비중(19.3%)을 차지했다.

이들의 점유형태별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00년에는 전세(46.9%)가 주된 점유형태였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 2015년 24.2%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보증금 있는 월세는 29.3%에서 52.2%로 상승해 주된 점유형태를 차지했고, 보증금 없는 월세도 5.7%에서 6.4%로 증가했다.

또한 방이 하나뿐인 '단칸방'에 사는 1인 청년 가구의 비중은 41.2%에서 50.1%로 증가, 절반을 넘어섰다

충북의 경우 지난 2015년 기준 25~34세 1인 청년 가구는 전체 1인 가구(17만3천811가구)의 14.6%인 2만5천446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월세 비중은 △보증금 있는 월세 47.3%(1만2천54가구) △보증금 없는 월세 5.6%(1천435가구) △사글세 2.8%(730가구)로, 절반 이상의 1인 청년 가구가 월세 부담을 떠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청년들 모두 월세 부담을 피해 '자가(自家)' 또는 전세 거주를 바라고 있지만, '낮은 임금과 높은 집값' 탓에 월세 형태로 거주할 수밖에 없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통계청의 일자리행정통계를 보면 지난 2016년 기준 국내 29세 이하 청년들의 평균소득은 182만 원, 중위소득은 172만 원으로 조사됐다.

같은 해 30대의 평균소득은 306만 원, 중위소득은 274만 원이었다.

한국감정원의 집계 결과 지난 2016년 12월 기준 충북지역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억5천128만8천 원으로, 단순히 계산하면 해당 시점에 청년들이 아파트를 사기 위해서는 한 푼도 쓰지 않고 29세 이하는 약 7년, 30대는 약 4년을 모아야 하는 셈이다.

당시 충북지역의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1억1천424만8천 원으로 청년들에게는 전세 보증금 마련도 만만치 않다.

청년들의 주거문제가 심화되면서 결혼은 더욱 미뤄지게 되고, 결국 출산율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충북의 지난해 일반 혼인율 (15세 이상 인구 1천 명당 혼인 건수)은 남성 11.6명, 여성 11.1 명이었고 합계출산율은 1.24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 월세 형태로 원룸에 거주 중인 1인 가구 청년 김모(30·청주시 산남동)씨는 "드디어 내년에 전세 형태로 거주할 수 있게 돼 기쁘지만, 보증금 7천만 원 중 5천만 원이 대출금"이라며 "서울에서 3년, 청주에서 1년 일했지만 비싼 월세 탓에 모은 돈은 2천만 원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세금도 제대로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결혼은 꿈도 꿀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신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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