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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중

전 단양교육장·소설가

굴러다니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보석상이 우연한 기회에 수석 전시회를 들르게 됩니다. 그는 전시된 수석들을 둘러보다 깜짝 놀랍니다. 15달러라는 가격표를 붙인 채 구석 쪽에 자리한 돌덩이 하나가 자세히 보니 실은 사파이어 원석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전시회의 주인에게 다가가 그 돌이 정말로 15달러가 맞느냐고 다시 한 번 확인을 합니다. 주인은 반색하며 꼭 사겠다면 5달러를 깎아주겠다고 답합니다.

보석상은 지체 없이 사파이어 원석을 사 가지고 돌아온 뒤 정성을 다해 원석을 다듬어 목걸이와 팔찌, 반지 등의 장신구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팝니다. 원석을 가공해 보석으로 팔아 만든 돈이 무려 228만 달러에 이르게 됩니다. 15달러짜리 평범한 돌덩이 하나가 228만 달러라는 거금으로 변한 것이지요.

다음 이야기는 '나를 행복하게 하는 90가지 이야기'에 실린 한 토막입니다.

대형 할인마트에 두 사람이 사원으로 취직을 하게 됩니다. 둘의 이름은 윤성과 동준입니다. 그런데 입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동준이 승진을 하게 됩니다. 어느 날 퇴근 후 우연히 총지배인과 동준이 함께 걸어가는 것을 보게 된 직원들은 입방아를 찧습니다.

"둘 사이에 뭔가 있는 게 틀림없어."

"아니야. 동준이 아부하는 능력이 뛰어난 게지."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난 후 동준이 한번 더 승진을 하게 되자 그런 소문은 점점 더 커집니다. 그 동안 동준과 함께 입사한 윤성은 계속 평사원으로 근무를 합니다. 그는 항상 묵묵히 열심히 일해 주변의 인정을 받게 되지만 계속 승진을 하지 못하자 불평과 불만이 쌓이기 마련이지요. 술자리에서도 만취해 실력보다 아부가 앞서는 세상이라며 동료들과 불평을 하는 것이 일상이 됩니다. 결국 그는 어느 날 총지배인에게 사표를 던집니다.

"성실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곳에서는 더 이상 근무할 생각이 없습니다."

총지배인은 신경질적으로 말하며 사표를 던지는 그를 달랩니다.

"당신이 평소 열심히 일하는 것은 익히 알고 있습니다. 좋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부터 당신을 조장으로 승진시키겠습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시장으로 가서 내일 우리 마트에서 구입할 만한 물건이 있는지 알아보세요."

윤성은 반색을 하며 바로 시장으로 달려갑니다.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돌아와 지배인에게 보고합니다.

"한 농부가 감자를 팔고 있었습니다. 대략 40자루 정도의 양이었습니다."

"가격은 어땠어요?"

난감한 표정으로 잠시 서 있던 윤성은 다시 시장으로 달려갑니다. 미처 가격을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이내 헐레벌떡 뛰어와 가격을 보고하면서 변명합니다.

"가격을 미처 생각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품질은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윤성이 자기 업무로 돌아간 뒤 지배인은 동준을 불러 윤성에게 말한 것과 똑같은 주문을 합니다.

"시장으로 가서 내일 마트에 쓸 만한 물건이 있는지 알아봐주시오."

바로 시장으로 달려간 동준은 돌아와 보고합니다.

"어떤 농부가 감자를 팔고 있는데 가격도 적당하고 품질도 좋습니다. 양은 40자루 정도 되는데, 가격을 볼 때 양심적으로 파는 분 같아서 다른 것은 팔지 않느냐고 물어봤더니 토마토도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해서 일단 그 감자와 토마토의 샘플을 가져왔으니, 지배인님께서 직접 보시고 판단하세요."

옥석 가리기. 혜안(慧眼)을 가진 사람만이 가능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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