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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중소기업 '돈맥경화' 심화

추석자금 '곤란' 51.2%… 전년比 4.5%p↑
원자재 가격 상승·판매대금 회수지연 원인
"체감도 높은 지원정책 확대해야"

  • 웹출고시간2018.09.17 21:02:32
  • 최종수정2018.09.17 21:02:32
[충북일보] 추석을 앞둔 도내 중소기업들이 지난해보다 심각한 '돈맥경화'에 시달리고 있다.

매출감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지만,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도 쉽지 않다.

중소기업들은 '줄 건 미루고, 받을 건 빨리 받는' 식으로 자금확보에 나섰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자금난을 타개할 방법은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는 '2018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13~29일 도내 중소기업 82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51.2%는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원활'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6.1%에 그친다.

지난해 추석 대비 '곤란' 응답 업체는 4.5%p 증가했고, '원활'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2.8%p 감소했다.

매출 규모별로 살펴보면 매출액이 적을수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으로는 '매출감소'가 61.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57.1%), 판매대금 회수지연(31.0%), 금융권 대출 곤란(14.3%), 납품단가 인하(11.9%), 보증기관 이용곤란(7.1%) 순이었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전년보다 28.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제유가를 비롯한 국내외 원자재 가격이 2016년 이후 지속 상승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들은 자금난 해소를 위해 금융기관을 찾았지만, 이마저도 지난해보다 쉽지 않았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36.6%로, 지난해 8월 27.2%보다 9.4%p 증가했다.
반면, '원활하다'는 응답은 13.4%로 지난해 15.9%보다 2.5%p 감소했다.

매출 규모가 10억원 이하인 기업은 56.5%의 기업이 자금조달이 곤란하다고 응답했고, 매출 규모가 클수록 비율이 감소했다.

중소기업이 금융기관 거래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는 것은 '물적 담보요구'로 47.8%를 차지했고, '재무재표 위주 대출관행'이 31.9%로 뒤를 이었다.

도내 중소기업들의 올해 필요한 자금은 기업별로 평균 3억5천180만 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억5천710만 원 대비 9천470만 원 증가한 수치다.

평균 확보자금은 2억2천50만 원으로 확보율은 62.7%에 그친다.

부족자금은 1억3천130만 원으로 지난해 4천850만 원 대비 8천280만 원이 증가해 추석자금 확보 수준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결제연기(60.6%), 납품대금 조기회수(36.4%), 금융기관 차입(27.3%) 등의 방법으로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김재영 중기중앙회 충북지역본부장은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 사정이 지난해와 비교해 나빠졌다"며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도 내수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과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따라 어려워진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조사에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기관의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체감도 높은 중소기업 자금 지원정책을 확대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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