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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쓰레기 수거 지연 악취 진동…오수처리장 방불

밧줄 끊기고 바람 불어 작업 방해…20% 수거 못 해
쓰레기 범벅 호수 썩어 진녹색으로 변해…녹조도 확산

  • 웹출고시간2018.09.13 17:28:21
  • 최종수정2018.09.13 17:28:21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대청호에 집중호우로 떠내려 온 부유쓰레기를 장비로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옥천] 집중호우로 떠내려온 쓰레기 수거가 지연되면서 대청호 수질 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다.

2주일 넘게 쓰레기 더미에 파묻힌 호수의 물빛은 진녹색으로 변했고, 악취까지 진동하는 상황이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지사는 지난달 26∼30일 집중호우로 약 1만5천㎥의 쓰레기가 떠밀려온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앞 호수에서 2주째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13일 현재 20%가량을 건져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수거되지 않은 쓰레기는 이 마을 선착장 앞 등 2곳에 그물로 포위된 채 거대한 섬을 이루고 있다.

수거업체는 인부 5명과 중장비를 투입해 호수 안 쓰레기를 쉼 없이 끌어내는 중이다.

그러나 작업환경이 비좁아 좀처럼 속도가 붙지 않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4일에는 쓰레기를 수집해 묶어놓은 밧줄이 끊기면서 며칠간의 작업이 허탕을 쳤다.

쓰레기로 범벅된 호수는 진녹색으로 변해 썩어가고 있다. 고약한 냄새까지 풍겨 오수처리장을 방불케 한다.

수공 관계자는 "수거 현장이 여러 대의 중장비를 투입할 수 없을 만큼 비좁고, 바람까지 불고 있어 작업이 더딘 편"이라며 "비가 예보된 주말이전 남은 쓰레기를 모두 걷어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수에서 건져낸 쓰레기는 분류 작업을 거쳐 초목류는 퇴비원료 등으로 제공되고, 빈 병과 플라스틱 등은 재활용업체로 보내진다.

수공 측은 분류 작업까지 모두 끝마치려면 적어도 한 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집중호우가 내린 뒤 대청호는 녹조가 더욱 심해진 상태다.

한 작업인부는 "누군가 밧줄을 끊는 바람에 쓰레기 수거작업이 늦어지면서 호수에서 썩고 있다"며 "녹조와 엉켜 수질오염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지난 12일 대청호 회남(보은) 수역의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경계' 단계로 한 단계 격상했다.

경계단계는 ㎖당 남조류 세포 수가 2주 연속 1만개를 넘어설 때 발령된다.

이곳의 남조류 세포 수는 2주 연속 4만7천190개와 3만5천568개를 기록했다.

문의(청주) 수역과 추동(대전) 수역의 남조류 세포 수도 4천848개와 2천530개로 관심 단계 발령기준(2주 연속 1천개 이상)을 크게 웃도는 상태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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