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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민주당 감정싸움… 왜

전체 625명 중 외지거주 226명
출산장려·인사우대 시책 등
공직자 지역내 이주 '온힘'

  • 웹출고시간2018.09.11 21:00:01
  • 최종수정2018.09.11 21:00:01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한 충북 지방의회를 바라보는 시민단체의 눈초리가 심상치 않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 민주당과 시민단체는 한 목소리로 이른바 '촛불정신'의 승리라고 자축했지만, 현재 이들의 감정싸움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온 수많은 인파 속에서 박 전 대통령의 퇴진을 주도했다고 자평하는 민주당과 시민단체.

민주당은 정권을 잡았고, 이들이 말하는 '촛불혁명'은 지방선거 승리까지 이끌게 됐다.

당권을 잡은 이해찬(세종) 의원 역시 "촛불혁명으로 정권을 교체했다"고 자축하기도 했다.

그러나 충북의 촛불민심에는 이상기류가 흐른 지 오래다.

시민단체가 민주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면서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시민단체는 민주당의 공천 헌금 논란이 제기되자 연일 비판 성명을 내 민주당을 압박했다.

이어 지방의원 재량사업비(주민숙원사업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공방을 이어갔다.

시민단체가 민주당에 대한 십자포화에 나서는 이유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시민단체로서의 비판과 견제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와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시민단체 출신 공천을 둘러싼 앙금의 표출이라는 냉소적인 시각이 공존한다.

시민단체는 줄곧 지방의원들의 재량사업비 폐지를 요구했다.

공정성과 투명성이 결여된 의원들의 생색내기용 예산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다 일부 청주시의원들이 재량사업비 폐지를 주장하면서 또 다시 논란거리가 됐고, 충북도의회까지 불씨가 번졌다.

도의회가 주민숙원사업비의 효용성 등을 이유로 폐지를 거부하자 시민단체는 거세게 규탄했다.

표면적으로는 비판과 견제 차원의 행태로 보여진다.

그러나 지방선거 때 이미 민주당과 시민단체는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태였던 점을 감안하면 여느때와 같은 공방으로만 해석되진 않는다.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시민단체 출신들은 민주당 소속으로 대거 정치 입문을 시도했다.

시민단체는 '촛불정신'을 내세우며 이들에 대한 공천을 직·간접적으로 요구했다.

시민단체는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 참여가 뜻대로 되지 않자 "도당은 당초 시민사회의 폭넓은 참여를 물밑에서는 예고해 놓고, 정작 시민사회는 원천 배제시켰다"며 공심위 재구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촛불혁명의 밀알 역할을 해왔던 활동가 출신 신인 정치인들을 줄 세우기로 배제시키거나 험지로 내몰지 말라"고도 했다.

이후 시민단체와 민주당은 더욱 대립했다.

'촛불정신 외면하면 민주당 심판하자'라는 현수막까지 내걸리며 이들의 감정은 악화될 대로 악화됐다.

급기야 화살은 민주당 충북도당 당직자 출신의 지방의원으로 향했다.

시민단체는 도의회 대변인이 재량사업비 관련해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예전 주장을 반복하냐, 재량사업비라는 발언을 기자회견에서 한다면 앞으로 의회와 시민 단체^간 신뢰는 깨지고 대화도 할 수 없다"고 전화통화 내용을 폭로하며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깜냥과 자질을 가진 이들을 공천해 결국 공천뇌물 사건으로 지역사회를 흔들고 있다"고 민주당을 싸잡아 규탄하기도 했다.

해당 의원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시민단체 출신 인사와 민주당 공천권을 놓고 경선을 치른 인물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촛불혁명의 주체라고 주장하는 민주당과 시민단체의 갈등은 이미 지난 지방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부터 표출되고 있었다"며 "특정인 혹은 특정단체에 대한 폄훼가 도를 넘을 경우 비판과 견제라는 명분도 퇴색될 것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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