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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앉아서 2억 원 버는데"

서울 집값 고공행진, 도민들 허탈감 느껴
올해 주택 매매 가격지수 변동률 서울 4.15%·충북 -1.53%
집 값 상승 불로소득에 젊은 세대 '분노'

  • 웹출고시간2018.09.06 18:22:22
  • 최종수정2018.09.06 18:22:22
[충북일보] 지난 3월 아파트를 구입한 강모(58·청주시 오송읍)씨는 요즘 부동산 관련 기사를 읽을 때면 허탈감을 느낀다.

서울 집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많게는 수 억원이 올랐다는 사실이 그에게 절망감을 안긴다.

강씨는 집을 구입하기 위해 집 값의 70%에 해당하는 1억7천500만 원을 대출 받았다.

그가 10년간 매달 내야 하는 상환금은 200만 원.

어떤 이들은 집 한 채를 갖고 이 보다 더 많은 불로소득을 얻었다는 사실이 그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강씨는 "직장 위치를 고려해 투기 목적이 아닌 주거용으로 아파트를 구입했지만, 지역 부동산 시장이 워낙 좋지 않아 아파트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서울 집값은 계속 오른다. 허탈하다"고 말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안정 대책에도 서울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반면 충북지역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연일 오르는 서울 집값을 바라보는 적지 않은 도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서울 집값은 49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지난 2014년 8월 한 채에 4억9425만 원이던 서울 아파트 평균값은 지난달 7억238만 원으로 2억813만 원(42.1%) 올랐다.

한국감정원이 최근 발표한 2018년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올해 서울의 주택 매매 가격지수 변동률 4.13% 상승했지만 충북은 1.53% 하락했다.

지난달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서울이 5억7천833만1천 원으로 충북의 1억4천484만1천 원 보다 3배가량(4억3천349만 원) 높다.

이를 바라보는 도내 젊은 세대들이 느끼는 우울감은 상당하다.

문모(청주시 복대동·30)씨는 "지난 5월 6천만 원 상당의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마이너스통장으로 4천만 원을 빌렸다"며 "매달 월급의 절반이 넘는 150만 원을 갚고 있지만 언제쯤 결혼용 아파트를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부에서 청년들을 위한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이야기 했지만 서울 집값 상승을 보면 화나 치밀고 억장이 무너진다"고 질타했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각 지역에 맞는 부동산 정책이 필요하다. 부동산 대출규제 등의 정책들을 일괄적으로 적용해선 안 된다"며 "지역별 부동산 편차가 심화될 경우 사회적 갈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젊은 세대와 무주택자, 집값 하락으로 고민하는 지방 거주 국민들의 좌절감을 씻어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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