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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충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책임연구원·경영학박사

여러 가지 경제정책들이 쏟아지고, 또 여기에 찬성과 반대 의견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뜨겁게 충돌하고 있다. 기업은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기업 경영이 어렵다 하고 일자리를 구하는 청년들은 취업이 하늘에 별따기라며 좌절하고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업은 위기를 겪고, 많은 구직자들이 취업에 고배를 마시는 동안 기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인재양성'은 더욱 더 먼 꿈나라 같은 이야기가 되어 가고 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 국제경쟁력센터가 공개한 2017년 세계 인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인재 경쟁력 지수는 100점 만점에 55.82점으로 나타나 전체 조사대상 63개국 중 39위에 그쳤다. 조사국인 스위스가 100점으로 1등, 그 뒤를 이은 덴마크는 89.36점을 기록하였으며, 홍콩은 12위, 미국은 16위, 39위인 한국의 바로 뒤에는 중국이 40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2013년과 2015년 32위까지 올랐던 순위가 7단계 떨어졌다.

물론 당면한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에도 벅찬 중소기업에게, 당장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직원들을 내보내야 하고, 근로시간 단축 때문에 직원들을 더 채용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인재양성'에 대한 우선순위는 자꾸만 뒤로 밀려나고 있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에 맞물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제조업 강국인 독일의 경우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제조업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더스트리 4.0'이라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크라우드와 같은 분야를 기존의 제조업 분야에 최대한 접목시키려는 노력이다.

인더스트리 4.0 추진으로 단순생산직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에 놓이게 됐으나 국가와 기업의 노력으로 기존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근무를 하되 교육훈련을 통해 새로운 기술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세계 5위 자동차부품사 콘티넨탈의 경우 공장자동화로 단순생산직 자리는 줄어들었지만, 새로운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고용의 규모가 더욱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직원들이 산업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해 직업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은 회사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생산직 뿐만 아니라 관리직도 새로운 산업 흐름에 맞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1년~1년 반 주기로 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물론 여러 가지 복잡한 경제 상황이 기업 경영을 힘들게 하지만, 이럴수록 기업의 생존을 위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야 하고, 결국 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일은 기업이 보유한 훌륭한 인재들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또한 새로운 산업과 아이디어를 회사에 접목시켰을 때 이를 누구보다 잘 구현 해 낼 수 있는 이들도 이미 기업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존이 걸리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라도, 머리 좋고 똑똑한 인재를 찾는 것 보다 지금 우리 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가족들을 훌륭한 인재로 만들고 이들이 회사와 본인의 생존을 위해 충분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하는 것이다.

콘티넨탈 HR책임자는 "인재는 자산이아니라 가치"라고 얘기하고, "직원을 자산이 아니라 기업이 창출하는 가치로 대우하는 기업문화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분명 지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기업들이 있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면 '인재양성'의 가치는 꼭 전략의 중요한 위치에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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