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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인재가 충북의 미래다-②신도시 효과 반쪽

인구 유입 기대했지만… 가족동반 이주 '찔끔'
충북혁신도시 법무연수원 10명 중 9명 출퇴근
가스안전공사 절반 나홀로 이주 정주여건 열악

  • 웹출고시간2018.08.29 21:10:20
  • 최종수정2018.11.01 09:49:43

충북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직원 이주 형태(2018년 6월 말 기준)

ⓒ 충북도 혁신도시발전추진단
[충북일보=서울] 지역인재 감소는 지역인재 유출도 원인이나 지역인재 유입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 충북혁신도시가 조성되며 연구원, 기업,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엘리트 계층의 유입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이들의 인구 유입이 맞벌이, 자녀 교육 등을 이유로 가족동반 이주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

충북도 혁신도시발전추진단이 충북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벌인 이주현황 조사를 보면 올해 6월 기준 실제 근무하는 현원 중 충북혁신도시가 있는 음성군과 진천군, 인근 지역에 거주하지 않고 출·퇴근하는 비율은 44%나 됐다.

이번 조사는 내년 2월 이전하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을 제외한 한국가스공사 등 10개 이전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관별로는 법무연수원의 현원 기준 출퇴근 직원 비율이 무려 89.2%나 됐다.

이어 정보통신산업진흥원(55.5%), 한국소비자원(53%),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52.3%)도 출퇴근하는 직원이 과반을 차지했다.

가족동반 이주율은 17.6%에 그쳤다. 가족동반 이주율이 가장 낮은 기관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5.5%), 가장 높은 기관은 한국고용정보원(30.4%)였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출퇴근 비율이 28%로 가장 낮았지만 가족과 떨어져 홀로 이주한 비율이 48.8%로 가장 높았다.

충북혁신도시 조성으로 음성군과 진천군 인구는 상승했다.

음성군은 2014년 1월 기준 9만3천504명(외국인 제외)에서 올해 6월 9만6천885명으로 4년 6개월간 3천381명 늘었다.

상대적으로 공동주택이 많은 진천군은 같은 기간 6만4천642명에서 7만5천848명으로 무려 1만1천206명 늘었다.

이 같은 인구증가는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의 전입의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이나 인근 시·군에서 유입된 경우도 적지 않다.

상대적으로 주거비용이 저렴하거나 직장과 가까워 이주하는 경우가 많은 데 청주에서 진천으로 전출된 인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1천617명에 이른다.

청주에서 음성으로 전출된 인구는 같은 기간 1천104명이나 됐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나 오창과학산업단지의 경우 이러한 통계조차 없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6대 보건의료 국책기관과 글로벌 신약과 첨단의료기기개발에 필요한 인적·물적 인프라가 집적돼 있다.

오창과학산업단지는 BT, IT산업 메카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오창분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캠퍼스 등 연구기관과 벤처기업, LG화학, 셀트리온제약, 녹십자 등이 입주해 있다.

한편 정부가 2022년까지 혁신도시를 지역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혁신도시 시즌 2'를 추진 중이나 교육·문화·교통 등 정주여건이 대폭 개선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책이 부적절한 규제 개선, 기업활동 지원 확대를 골자로 하기 때문이다.

충북혁신도시의 가족동반 이주율은 지난해 6월 기준 국토교통부 조사결과 16%를 기록,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꼴찌였다.

당시 국토부는 전국 혁신도시 직원·주민을 대상으로 벌인 만족도 조사에서 충북혁신도시는 가장 낮은 40.9점을 기록, 전국 평균(52.4점)에 크게 못 미쳤다.

도내 자치단체에서 수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는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은 근무 기간 가족과 떨어져 홀로 오피스텔에서 생활했다.

해당 공무원은 "자녀가 중고등학생이고 맞벌이를 하는 데 가족과 동반 이주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라며 "국제고도 없고 변변한 학원도 없는데 자녀의 미래가 달린 문제를 모험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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