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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 부담에 가족 살해 지역사회 '패닉'

일가족 살인사건 범인 '가장'
옥천군·교육지원청·학교 등
외상 후 스트레스 대응 마련

  • 웹출고시간2018.08.27 21:08:40
  • 최종수정2018.08.27 21:08:40
[충북일보=옥천] 옥천에서 발생한 일가족 4명 살인사건과 관련, 용의자인 40대 가장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옥천경찰서는 27일 대전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받던 A(42)씨를 살인혐의로 체포해 경찰서로 이송,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5일 아내 B(39)씨와 7살, 9살, 10살 난 세 딸 등 4명이 숨진 아파트에서 자해해 피를 흘린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퇴원해도 된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26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27일 A씨를 경찰서로 이송해 수사 중이다.

A씨는 현재 범행 사실을 모두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수년 전 진 빚이 수억원대 가량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 심적 부담을 느껴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아내와 딸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A씨는 범행 전 옥천읍의 한 약국에서 수면제를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이들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4명 모두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1차 부검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국과수의 약물검사 결과 등 정밀 부검결과는 2~3주 뒤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A씨가 범행을 시인하는 점 등을 고려해 28일 오전 중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해당 사건이 발생하자 지역사회는 충격에 빠진 모양새다.

옥천군과 옥천교육지원청, 해당 학교는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들 기관은 27일 오전 해당 학교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학생과 교사의 외상 후 스트레스 해결 방만 등을 모색했다.

옥천군은 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1주일가량 해당 학교 학생 371명과 전체 교사를 대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척도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 고위험군으로 나타나면 개별 상담 등을 통한 치료에 나설 계획이다.

옥천교육지원청 Wee센터에서는 숨진 아이들이 다녔던 학급을 대상으로 집단프로그램을 진행, 상심감 극복과 건강한 애도 과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교 측도 숨진 아이들의 책상에 국화꽃을 놓는 등 애도기간을 갖기로 했다.

교사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돌발적인 질문에 유연하게 답할 수 있는 법도 지도할 방침이다.

옥천군보건소는 전담 상담실을 운영해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주민과 지인 등을 상대로 상담활동을 벌인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지역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며 "적극적인 정서지원으로 하루빨리 충격에서 벗어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학교 측 관계자도 "충격적인 사건으로 학생과 교사들의 마음의 상처가 크다"며 "조용히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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