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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8.27 17:28:23
  • 최종수정2018.08.27 17:28:23
[충북일보] 이변도 없었고, 변화도 없었다. 이해찬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에 선출됐다. 강한 리더십을 통한 안정적 당 운영 외침이 통한 셈이다. 재집권 기반을 만들라는 당심의 집약이기도 하다.

*** 새로운 리더십 펼쳐야

이 대표는 그동안 쭉 '강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강한 여당'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당 대표 역할의 중요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2020년 총선 승리를 여러 번 언급했다. 문재인정부의 성공도 역설했다. 경제·통합·소통보다 철통같은 단결을 더 강조했다. 더 유능한 민주당, 더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 주장과 외침은 선거 과정에서도 있었다. 그 덕에 당대표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이 대표는 우선 경선과정에서 분열된 당을 통합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계파갈등이 재현될 수도 있다. 과거 열린우리당 시절로 돌아갈 수도 있다.

게다가 고용 쇼크는 최근까지 계속되고 있다. 한 마디로 최악이다. 부동산 문제는 자꾸만 악화되고 있다. 양극화가 너무나 뚜렷하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표정이 너무 다르다. 비정상적인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어찌됐든 '이해찬호'는 이미 출발했다. 소득주도 성장론에 대한 비판은 여전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도보수층의 이탈은 눈에 띌 정도다.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함께 유입됐던 지지 세력들이다.

이들의 유입과 이탈이 상징하는 바는 크다. 이 대표는 이 세력을 잡아둬야 한다. 그래야 부동의 50%대 지지가 가능하다. 차기 총선까지 승기를 이어가려면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다. 당장 나락으로 떨어진 경제 성적표부터 올리는 게 순서다.

이 대표는 싫든 좋든 평가를 받아야 한다. 2020년 21대 총선이 1차 평가다. 그리고 2022년 대선이 2차 평가다. 당이 제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보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 중심에 이 대표가 우뚝 서 있으면 된다.

이 대표는 자타가 인정하듯 강력한 리더십을 갖고 있다. 단합된 민주당을 만드는 모습도 쉽게 그려진다. 당청관계의 변화도 떠올려진다. 모든 게 지금보단 나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 대표가 개혁의 주체로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7선의 국회의원이다. 국무총리도 지냈다. 그동안 강성 이미지가 도드라진 것도 사실이다. 독선적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대표경선 과정에선 보수 궤멸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 정도로 자기주장이 강한 인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 대표는 새 시대의 새 대표다. 당연히 새로운 리더십을 펼쳐야 한다. 현실은 변한 게 없다. 여전히 여소야대 정국이다. 전략적 협치나 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야당의 동의나 협조 없인 모든 게 어렵다.

이 대표는 강한 여당을 표방하고 있다. 강한 리더십에 근거한 신념이다. 하지만 '강한 리더가 곧 바람직한 리더이자 위대한 리더'란 등식은 없다. 그저 암울한 시대의 대중적 요구가 만들어낸 환상일 뿐이다.

*** 쓴 소리 존재 이유 있다

충북도민들은 이 대표의 새 출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기대와 함께 걱정도 하고 있다. 이 대표가 KTX세종역 신설 문제와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확실한 해법도 함께 제시할 직접 당사자이기에 더 그렇다.

세종역 신설의 부당성은 이미 여러 가지 면에서 입증됐다. 국가 공인기관의 증명도 있었다. 무엇보다 세종시 설립을 적극 도운 청주 등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다, 이 대표가 과감하게 백지화를 결정하면 된다.

창의적인 생각이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낸다. 그게 더 스마트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 나만 남에게 쓴 소리를 할 게 아니다. 내게 쓴 소리를 하는 사람의 말도 들어야 한다. 기존의 질서와 상식, 통념을 뒤집는 쓴 소리라도 감수해야 한다.

누구라도 '편향'에 빠질 수는 있다. 그런데 근거가 부족한 확신은 실패를 부른다. 위험은 언제나 보이지 않게 감춰져 있다.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건 아닌지 철저한 자기검증이 절실하다.

스승을 부처로 대하면 부처의 축복을 얻는 법이다. 쓴 소리의 존재 이유는 반드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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