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支流 정비 사업 지지부진… 수해 되풀이 불안감

충북지역 태풍 직접영향권
지난해 수해 복구 아직 진행중
피해 유발한 월운천·석남천 등
일부 지류 사업은 시작도 안돼

  • 웹출고시간2018.08.22 21:01:43
  • 최종수정2018.08.23 09:35:04

지난해 범람 위기에 직면했던 미호천. 22일 한국농어촌공사 충북본부가 태풍 상륙을 앞두고 청주 작천보 수문을 활짝 열어 수위조절에 나서고 있다. 청주시 청원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출입구에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한 안내문을 붙여 입주민들의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충북지역이 19호 태풍 '솔릭(SOULIK)'의 직접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돼 충북 전역이 바짝 긴장한 모양새다. 지난해 발생한 '수해 악령'이 다시 떠오르고 있어서다.

지난해 폭우 피해에 대한 복구는 현재까지도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도민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2017년 7월 16일 하루 동안 도내에 퍼부은 비는 청주 290.1㎜(1967년 기상 관측 이래 2위)를 비롯해 △증평 225㎜ △괴산(청천) 213㎜ △괴산 173㎜ △진천 149.5㎜ △보은(속리산) 127㎜ △충주(수안보) 109㎜ △음성 98.5㎜ △제천 80㎜ △단양 72㎜ △보은 62㎜ 등으로 집계됐다.

당시 기상청은 최대 8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으나 무려 190㎜가량의 비가 더 내렸다.

물폭탄으로 인해 도로 106개소·하천 257개소·상하수도 73개소·철도 13개소 등 수없이 많은 공공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차량 1천470여대·공장 184개소·농작물 3천490㏊ 등도 침수됐다. 당시 침수피해를 입은 화물차는 1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피해보상과 관련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수많은 주택 등이 침수되면서 4천500여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국가재난정보관리시스템(NDMS) 기준 수해로 인한 도내 피해액은 공공시설 415억 원, 사유시설 131억6천만 원 등 모두 546억6천만 원에 이른다.

문제는 당시 수해로 인해 유실됐던 도로 등의 완벽한 복구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재 도내 수해 복구 공정률은 96.7%를 넘어섰다. 도내 공공시설 재해복구 사업 대상지 1천306곳 중 1천263곳이 공사를 완료한 셈인데 이는 모두 소규모 공사다.

5억 원 이상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 공정률은 절반도 채 되지 않는 48.7%에 불과하다. 39건 중 23건에 대한 공사는 진행 중이거나 착수 예정이다.

청주지역에서 가장 큰 피해를 유발한 월운천과 청주 서부지역 침수 피해 원인으로 지목된 석남천은 정비사업이 시작조차 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22년 만에 발생한 도내 수해는 '지류(支流)'라고 불리는 소규모 하천이 원인이었다.

무심천의 지류에 해당하는 월운천·율량천·영운천·한계천과 미호천 지류인 가경천·석남천 등이 범람하면서 수해를 키웠다.

해당 지류들은 정비되지 못한 나무와 풀들이 물에 휩쓸려 교량 수문을 막기 시작하면서 범람을 자초했다.

이 때문에 하천 폭을 넓히고 교량을 설치하는 사업 등을 진행해야 했지만, 하천 기본계획 변경·관련기관 협의·설게 등의 행정절차로 인해 늦어졌다.

결국,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사업이 끝나지 않게 되면서 또다시 범람 피해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청주시민 정모(36)씨는 "지난해 수해 당시 기상청의 예보대로 비가 내렸다면 수해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한 번 당해놓고도 아직 수해 원인으로 지목된 곳들에 대한 정비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에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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