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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같은 피해는 처음"

충주 인삼 농가 피해액 수억원
사과·콩·고구마 밭 등도 심각

  • 웹출고시간2018.08.21 17:53:43
  • 최종수정2018.08.21 20:22:17

111년만의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삼이 고사돼 수억원의 피해를 냈다.충주시 금가면 사암리 한 인삼밭의 고사된 모습.

ⓒ 김주철기자
[충북일보=충주]
 111년만의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충주지역 농작물 피해가 극심, 농업인들이 한숨을 짓고 있다.
충주시에 따르면 현재 과수 열과와 일소 피해가 사과 67.3㏊, 복숭아 10.1㏊ 등 77.4㏊에 달하는 것을 비롯, 인삼이 고사 43.7㏊, 시들음 27.1㏊, 콩이 고사 0.8㏊, 시들음 26.7㏊, 옥수수 고사 1.1㏊, 시들음 6.0㏊, 참깨 고사 0.6㏊, 시들음 3.8㏊, 고추 시들음 6.0㏊ 등 밭작물 피해가 총 124.7㏊에 달한다.

다행히 농업용수 시설이 잘 정비돼 벼의경우 고사된 논은 없고, 물마름 현상만 11.3㏊에 이른다.

실제로 금가면 사암리에서 인삼을 경작하는 남모(40)씨는 "애써 키운 2천890㎡의 3년근 인삼이 모두 고사해 수억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허탈해 했다.

그는 "인삼은 저온 음지식물인데 올해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으로 잎과 줄기가 그냥 말라 죽었다"며 "올같은 피해는 처음"이라며 망연 자실했다.

111년만의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사과 등 과일이 일소 및 열과 피해를 입어 상품 가치를 잃어 농민들을 한숨짓게 하고 있다.

ⓒ 김주철기자
중앙탑면 창동리에서 1만3천860㎡의 사과 과수원을 경작하는 이정기(55·창동 사과단지 작목반장)씨는 "올봄 이상 저온현상으로 꽃이 얼어 착과도 시원찮은데다가 지금 너무 고온의 날씨로 과육 자체가 크지를 않고, 겉이 벌겋거나 누렇게 되고 심하면 과육이 ››어 상품가치가 없다"며 "60% 정도 손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올 추석에 출하 하려던 250그루의 홍로사과는 따가운 햇볕에 과육 표면이 벌겋게 됐거나 누렇게 변했고, 사과나무 밑에는 솎아내 ››은 사과들이 즐비했다.

111년만의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콩밭에 콩싹이 나지않아 듬성듬성한 밭에 농민이 스프링클러로 물을 주고 있다.

ⓒ 김주철기자
콩과 고구마 밭도 피해가 컸다.

금가면 잠병리 김모(56)씨는 "흙에 물기가 없어 발아가 안돼 3천여㎡의 콩밭이 텅비었다"며 "스프링쿨러로 물을 뿌려보지만 듬성듬성난 콩밭을 보면 가슴이 터질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고구마밭도 폭염에다 가뭄으로 잎과 줄기가 시들시들해 이대로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면 가을 수확을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 같았다.

충주시 관계자는 "양수기와 스프링클러, 급수차량, 인력 등을 총동원해 폭염과 가뭄 피해를 막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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