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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전 실업자 증가율,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다

최근 1년 사이 세종은 69.6%,대전도 42.4%나 늘어
세종 여자는 212.5% ↑…전국 평균 증가율은 8.4%
'고용 질' 악화로 세종 주 36시간 미만 근무자 12.4%↑

  • 웹출고시간2018.08.19 16:39:33
  • 최종수정2018.08.20 10:15:13
[충북일보=세종] 정부의 경제 정책이 잇달아 실패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전국적으로 '일자리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1년 사이 세종과 대전의 실업자 증가율은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올 들어 전국 실업자 수는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100만명을 초과, 90만명대 아래로 줄어들지 않은 기간이 약 20년만에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 충청지방통계청
◇세종 여자 실업자 수 212.5% 증가

충청지방통계청이 올해 7월 기준 '충청 4개 시도(대전,세종,충남·북) 고용동향 통계'를 17일 발표했다.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로 인구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세종은 최근 1년 사이 고용 관련 지표도 대부분 상승(증가)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우선 작년 7월과 비교할 때 15세 이상 인구는 21만2천명에서 24만2천명으로 2만9천명(13.9%), 경제활동인구는 13만5천명에서 15만6천명으로 2만명(15.0%) 늘었다.

또 취업자 수는 13만3천명에서 15만2천명으로 1만9천명(14.1%) 증가했고, 고용률은 62.7%에서 62.9%로 0.2%p 높아졌다.

그러나 실업자 수는 2천명에서 4천명으로 2천명(69.6%)이나 증가했다.

증가 인원과 비율이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것은, 통계청 자료가 천 명 단위 기준으로 산정(백 명 단위 이하 반올림)됐기 때문이다.

특히 남자는 6.7% 줄었으나, 여자는 212.5%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증가율(남녀 전체)은 8.4%(95만8천명→103만9천명)였다.

이에 따라 세종시의 전체 실업률은 1.7%에서 2.5%로 0.8%p 높아졌다.

또 남자는 1.9%에서 1.5%로 0.4%p 떨어진 반면 여자는 1.4%에서 4.0%로 2.6%p나 상승했다.

사람과 업체들이 세종으로 많이 유출되고 있는 대전은 고용 관련 지표도 전반적으로 세종보다 나빴다.

우선 15세 이상 인구가 129만6천명에서 129만2천명으로 4천명(0.3%) 줄었다. 또 취업자 수가 76만8천명에서 76만명으로 8천명(1.1%) 감소하면서,고용률은 59.2%에서 58.8%로 0.4%p 떨어졌다.

반면 전체 실업자 수는 2만2천명에서 3만2천명으로 1만명(42.4%) 늘었다.

증가율은 여자(60.8%)가 남자(33.1%)의 약 2배에 달했다.
ⓒ 충청지방통계청
◇장시간 근무자 줄고,단시간은 늘고

다른 지역도 비슷하지만, 세종과 대전은 지난 1년 사이 '고용의 질'도 크게 나빠졌다.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이 6천470 원에서 7천530 원으로 16.4% 오른 데다, 7월부터는 대기업부터 단계적으로 주당 법정 근무시간이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세종시 취업자 중 '주 36시간 미만 근무자'는 12.4% 늘어난 반면 '54시간 이상 근무자'는 7.7% 줄었다.

이에 따라 1인당 주간 평균 취업 시간은 42.2시간에서 41.2시간으로 1시간(2.4%) 감소했다. 결국 줄어든 근무 시간만큼 임금도 감소하는 셈이다.

특히 대전은 세종보다 취업시간 및 종사상 지위 별 변화 폭이 컸다.

전체 취업자 중 '주 36시간 미만 근무자'는 24.7% 늘어난 반면 '54시간 이상 근무자'는 12.7% 줄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도 43.0시간에서 41.1시간으로 1.9시간(4.4%) 감소했다.

또 요즘같은 불경기에 소득과 신분이 불안정한 비임금근로자는 8.0% 늘어난 반면 안정적인 임금근로자는 3.4% 줄었다.

◇전반적 일자리 사정 제주가 전국 최고

통계청이 같은 날 발표한 '7월 전국 고용 동향 통계'를 보면 지난달 실업자 수는 103만9천명으로, 올 들어 7개월 연속 100만 명대를 기록했다.

월 단위 실업자 수가 100만 명을 넘은 기간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월~2000년 3월(26개월) 이후 약 20년만에 가장 길다.

또 7월 취업자 수(2천708만3천명)는 지난해 같은 달(2천707만8천명)보다 5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가인원은 2010년 1월(1만명 감소) 이후 8년 6개월만에 가장 적었다.

한편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질을 제외한 전반적 일자리 사정은 섬 지역인 제주가 가장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고용률의 경우 제주는 작년 7월(71.9%)에 이어 3.7%p 떨어진 지난달(68.2%)에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제주 실업률은 작년 7월에는 강원·전북(각 1.6%)에 이어 세종과 함께 전국에서 3번째로 낮은 1.7%였다.

1년 뒤인 지난달에는 1.9%로 0.2%p 올랐다. 하지만 다른 지역들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하는 바람에 '전국 최저'가 됐다. 전국 평균 실업률은 제주의 약 2배인 3.7%였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시도별 고용률 및 실업률

ⓒ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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