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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낭비" Vs "파손 예방" 살수차 운영 엇갈린 시선

시민 "금세 증발 실효성 의문"
전문가 "도로 식혀 변형 방지"

  • 웹출고시간2018.08.16 21:07:04
  • 최종수정2018.08.16 23:37:03
[충북일보] 폭염에 달궈진 도로를 식히기 위해 지자체가 운영 중인 살수차를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보여주기식 예산 낭비라며 지적하고 있지만, 최소한의 효과라도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청주시의 경우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 10일 만인 지난달 21일 시내 도로 곳곳에 살수차를 투입했다. 도심 열저감이 주목적이었다.

최근에는 하루에 50여대 가량의 살수차를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으로 포장된 청주 사창사거리~공단오거리 등 주요 도로에 투입하고 있다. 현재 살수차의 누적 운행 거리는 4천900㎞에 이른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살수차 운영이 예산 낭비라며 지적하고 있다.

아스콘 위에 물을 뿌린다 해도 달궈진 탓에 금세 증발하는 데다 증발하면서 습도가 높아져 불쾌감이 든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재난관리기금·특별교부세 등 세금으로 운영돼 지적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타 시·도 지자체 조사 결과, 아스팔트 포장된 도로에 물을 뿌리면 지면 온도가 곧바로 6~7도 내려가지만,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원래 온도로 돌아온다.

즉, 투입되는 예산에 비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저속 운행하는 살수차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체증도 시민들에게는 큰 불편으로 다가온다.

청주시민 김모(36)씨는 "살수차가 뿌린 물이 증발하면서 오히려 덥고 습한 날씨를 만들고 있는 느낌이 든다"며 "도로 한 차선을 막는 살수차로 인해 짜증이 난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도심 열저감을 위해 살수차를 운영하긴 하지만, 폭염으로 인한 아스팔트 도로 파손 등 도로 변형을 막기 위해 살수차를 운영하는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일부 시민들의 부정적인 시각과는 달리 도로 전문가들은 살수차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도심 열저감 효과는 적으나 콘크리트보다 열에 취약한 아스콘을 식혀주는 것만으로 변형 등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아스콘은 온도에 취약하다.

최근 상온 57도, 영하 20도까지 버틸 수 있는 아스콘이 주로 사용되나 노후된 아스팔트 도로의 경우 35~38도 상태에서도 늘어나는 등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아스팔트 도로 변형은 교통량과도 연관이 있는데, 도로가 달궈진 데다 무거운 차량의 통행이 잦으면 변형이 더 빨리 일어난다.

이 때문에 잠깐이라도 도로를 식혀주면 변형을 최대한 늦출 수 있는 것이다.

나병찬 한국도로공사 도로안전팀장은 "살수차로 달궈진 도로의 표면 온도를 낮춰주는 것은 도로 파손 등을 방지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라며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성인 아스콘 특성상 영구적인 포장법이 아니기 때문에 관리가 중요하다"며 "도로를 식히는 것은 차량 타이어가 뜨거워진 도로에 녹는 것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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