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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검부터 화인 규명까지 '사건 해결사'

국과수 대전연구원
과학수사 세계적 수준
인력 부족 문제는 해결해야

  • 웹출고시간2018.08.13 20:00:00
  • 최종수정2018.08.13 20:00:00

충북지방경찰청과 출입기자단이 1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전연구소를 방문해 화재 현장에서의 화재 원인 규명 방법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충북지방경찰청
[충북일보] 수많은 사건·사고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기관이 있다. 행정안전부 소속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이다.

우리나라 과학수사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국과수는 1955년 감정 및 연구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정식 발족했다.

현재는 범죄수사 및 사법 재판에 관한 증거물에 대해 법의학·법과학 및 공학적 감정과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13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전과학수사연구소.

주차장에는 경찰 마크가 그려진 승합차 여러대가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변사·살인 등 수많은 사망사고에 있어 사망자의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부검 의뢰한 담당 경찰서의 형사들이 타고 온 차량이다. 사망자를 싣고 온 이송차량은 부검실 앞에서 줄지어 대기 중이었다.

부검실 한 쪽에 마련된 참관실에 들어서니 특유의 약품 냄새가 코를 찔렀다.

이날 이곳에서 해야 할 부검만 모두 19건. 지난 2016년 증평에서 발생한 '할머니 살인사건'으로 인해 대전연구소 부검 건수는 45%가량 증가했다.

'할머니 살인사건'은 부패한 80대 여성 시신을 당시 경찰이 단순 자연사 처리하는 등 변사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사건이다. 결국, 살인사건으로 결론 나면서 이후 변사사건의 부검 의뢰는 경찰 수사의 필수적 업무가 되고 있다.

부검 건수는 매년 늘고 있지만, 업무 강도 등이 높은 탓에 법의관의 수는 늘 부족하다.

지난해 국과수 대전연구소에서만 모두 1천100여건의 부검이 이뤄졌다. 매일 3구 이상의 시신을 부검한다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시신 1구당 부검 소요 시간은 1시간 남짓이다. 교통사고 등 복합적 요인으로 숨졌을 시 4시간이 넘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부검을 담당하는 법의관들은 이날도 오전 6시 이전부터 출근해 부검 준비를 했다고 한다.

한 법의관은 "정신없이 부검하다 보면 점심시간을 놓쳐 뒤늦게 식사하는 경우가 많다"며 "녹초가 될 정도의 업무 강도지만, 정확한 사인을 유가족과 경찰에게 전달해야 해 최대한 신중하게 부검을 한다"고 설명했다.

부검 결과는 일반적으로 국경일·휴일을 제외하고 15일, 교통사고 등 복합적 요인이 있으면 30일, 의료사고 등은 최대 3~4달 이내 통보된다.

국과수 대전연구소는 부검뿐 아니라 화재 원인 규명, DNA 분석을 통한 용의자 특정·검거, 혈중알코올농도 감정, 화재 현장 인화성 물질 감정, 일반독물 및 농약류 감정 등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다.

지난해 '제천 화재 참사', 최근 '세종 신축아파트 화재' 현장 등 화재 원인 규명도 모두 국과수 대전연구소가 참여했다.

김진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전연구소장은 "우리가 아니면 진실을 알아낼 수 없다는 사명감으로 직원 모두 근무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과학수사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우수한 수준에 올라서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인력 부족 등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라며 "앞으로 과학수사 발전을 위한 인재양성에 힘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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