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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중앙공원 '금개구리 보전지' 줄인다지만…

행복청·LH "당초 52만㎡에서 21만㎡만 남긴다"
시,14일부터 모바일 시민투표·설명회 등 개최 예정
시민들 "금개구리 뺀 여론수렴 왜 뒤늦게 하나" 비판

  • 웹출고시간2018.08.13 17:00:04
  • 최종수정2018.08.13 17:00:04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중앙공원 2단계 구역에 조성될 '도시축제정원' 조감도.

ⓒ 행복도시건설청
[충북일보=세종]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중앙공원 2단계 구역에 조성될 '금개구리 서식지' 면적이 기존 계획보다 크게 줄어든다.

신도시 조성을 맡은 행복도시건설청(행복청)과 LH(한국초지주택공사)는 지난 2007년 발표된 중앙공원 국제설계 공모 당선작의 취지에 따라 더 이상의 면적 축소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환경단체를 제외한 대다수 신도시 주민은 서식지를 아예 없애거나, 공원 이외 지역에 대체 서식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행복도시건설청
◇'금개구리 보전지역 면적 60% 축소

행복청과 세종시청·LH세종본부는 중앙공원 전체 140만4천㎡ 가운데 2단계 구역 88만6천㎡에 대한 조정안을 마련,13일 발표했다.

조정안은 '금개구리 보전지역(공생의 뜰)' 면적을 52만㎡에서 21만㎡(논 13.5만㎡, 습지 7.5만㎡)로 31만㎡(59.6%)를 줄이도록 한 게 핵심이다. 습지는 사실상의 금개구리 서식지다.

이들 기관은 또 "서식지를 제외한 나머지 공원계획에 대해서는 온라인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중앙공원 2단계 구역에 조성될 '걷고싶은 거리' 조감도.

ⓒ 행복도시건설청
이용형 공원인 1단계 구역과 달리 2단계 구역은 "생산,체험,예술,경관,문화활동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개념의 도시공원"이라는 게 행복청의 설명이다.

2단계 구역에 조성될 주요 공간 중 '걷고싶은 거리(13만2천㎡)'에는 까페, 공방, 전시장, 쌈지공연장, 보행로, 자전거도로 등이 들어선다.

다양한 주제의 대규모 도시축제정원(11만4천㎡)과 둠벙생태원(4만㎡),자연초지원(11만㎡)도 있다.

'오색경관숲(6만3천㎡)'은 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금강 쪽에는 자연예술숲(7만8만㎡)과 도시생태숲(13만2천㎡)이 들어선다.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중앙공원 2단계 구역에 조성될 '참여정원' 조감도.

ⓒ 행복도시건설청
국립수목원 쪽에 조성될 참여정원(7천㎡)에서는 시민들이 텃밭 가꾸기,양봉, 스마트팜 등을 체험할 수 있다.

2단계 구역은 2019년 착공돼 2021년말 완공될 예정이다. 공원은 지난달 착공된 '금강 보행교'와도 연결된다.

한편 현재 조성 중인 1단계 구역(51만8천㎡)은 내년말께 준공될 예정이다.

세종 신도시 중앙공원 계획도.

ⓒ 행복도시건설청
◇시민들 "뒤늦게 무슨 시민 의견 수렴?"

세종시 등은 중앙공원 2단계 구역 조성을 앞두고 본격 시민의견 수렴에 나선다.

세종시는 우선 3회에 걸쳐 시민 설명회를 갖는다. 날짜와 장소는 △8월 23일 세종시청 4층 대강당 △9월 3일 새롬동 복합커뮤니티센터 2층 문화관람실 △9월 6일 아름동 복합커뮤니티센터 3층 대강당이다. 설명회 시작 시각은 모두 오후 7시 30분이다.

또 중앙공원 전용 홈페이지(www.세종중앙공원.kr)도 개설,14일 오후 2시부터 본격 운영한다.

세종시 중앙공원, 국립세종수목원,금강 보행교 위치도.

ⓒ 다음카카오
세종시는 자체 홈페이지에서 8월 14일부터 9월 7일까지 모바일 시민투표(세종의 뜻)를 통해 시민 제안을 접수하고 선호도 조사도 한다.

하지만 당국의 이번 조치는 "너무 늦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시민들은 금개구리 서식지에 대해 더 이상 의견 수렴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개구리 서식지'와 '논 존치' 문제는 오래 전부터 일부 환경단체와 주민들 사이에서 견해 차이가 컸다. 2016년 총선과 올해 지방선거에서도 지역의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대다수 후보가 서식지와 논을 없애겠다는 공약을 했다.

세종 신도시 전월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중앙공원,국립세종수목원 조성 현장(붉은색 동그라미 부분). 작년 10월 7일 찍은 사진이라 현재 모습과 차이가 날 수 있다.

ⓒ 최준호기자
결국 소모적 논쟁이 계속되면서 당초 1단계 구역과 함께 내년말 준공됐어야 할 2단계 구역은 공정이 최소한 2년 늦어지게 됐다.

김진원(36·회사원·세종시 도담동)씨는 "일부 환경단체를 제외한 대다수 신도시 주민은 공원에 금개구리 서식지와 논을 두는 것을 반대하는 것으로 안다"며 "따라서 행복청이나 세종시는 이 문제에 대해 일찌감치 주민여론 수렴을 한 뒤 공사를 시작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서진숙(39·주부·세종시 아름동)씨는 "당국이 발표한 중앙공원 조성 계획 중 금개구리 서석지를 제외한 다른 시설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이견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아는데, 무슨 여론을 또 수렴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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