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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학산 박계리, 독립운동 정신 되새기는 독립군 나무 '위풍당당'

  • 웹출고시간2018.08.13 18:12:22
  • 최종수정2018.08.13 18:12:22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 등의 역할로 독립군나무로 불리는 영동군 학산면 박계리 느티나무. 주민들이 느티나무를 바라보며 그 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 영동군
[충북일보=영동] 73주년 광복절을 맞아 '충절의 고장' 영동군에 특별한 역사적 가치로 눈길을 끄는 나무가 있다.

학산면 박계리 마을 입구에는 영동군 보호수 43호로 지정된 '독립군 나무'가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

수령 350년, 높이 20m 정도의 독특한 생김새를 가진 느티나무다.

영동군 보호수로 지정돼 특별 관리를 받고 있는 이 나무는 각각 떨어진 2그루의 나무가 뿌리에서부터 줄기가 같이 뻗어 나와 멀리서 보면 한그루처럼 보인다.

나무아래 길은 옛 한양과 전라도를 이어주는 길이었고 인근에 역참이 있었다.

'독립군 나무'라는 별명이 붙게 된 유래는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활동하는 독립투사들이 이 길을 이용하게 되면서부터다.

독립투사 움직임을 간파한 왜경들이 이곳에서 잠복, 검문을 하게 됐고, 이를 다른 독립투사들에게 알리기 위해 멀리서도 잘 보이는 느티나무에 흰 헝겊을 달아 왜경의 유·무를 알렸다고 한다.

3·1운동 때에는 서울에서 남부지방으로 독립선언문을 전달하는 데에 핵심적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현재까지 '독립군 나무' 또는 '독립투사 느티나무'로 불리어지고 있다.

마을 주민들에게는 정신적 지주이자 수호신 같은 존재로, 그 시절의 장엄함과 위엄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마을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나라수호의 역할과 그 고귀한 독립정신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군은 올해 초 지역의 상징물로 보존가치를 높이고 관광객 및 주민 쉼터의 역할을 하도록 2천여만 원을 들여 보호수를 새롭게 정비했다.

토양을 치환해 나무의 생육 환경을 개선하고, 노후돼 파손된 둘레석도 정비해 자연친화적 휴게공간을 마련했다.

현재 독립군 나무는 주민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만들어주고, 지역의 색다른 명소로 방문객이 찾고 있다.

한산면 관계자는 "애국지사가 많이 배출된 충절의 고장에서 순국선열들의 넋이 깃든 이 독립군 나무는 영물이나 다름없다"며 "조국 광복의 감동을 전하고 주민들의 쉼터,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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