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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8.19 16:00:26
  • 최종수정2018.08.19 16:00:26

이은주

진천군 평생학습센터 주무관

지금까지 나에게 있어 '도서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시험공부 하는 곳'이었다. 학창시절에는 친구들과 시험공부 핑계 삼아 매점에서 맛난 과자도 사먹고 소곤소곤 조잘조잘 떠드는 재미로 드나들었던 곳.

취업준비생 시절엔 해를 보지 못해 희멀건 얼굴에 헐렁한 옷, 슬리퍼 차림으로 뻣뻣한 머리를 질끈 묶고 공무원 시험공부에 몰두했던 곳. 어찌됐건 도서관은 그동안 나를 성장시켰던 중요한 장소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요즈음 도서관의 기능이 날로 진화하며 격세지감을 느낀다.

2018년은 나라에서 전 국민에게 책 읽기를 장려하기 위해 특별히 책의 해로 지정했다. 또한 우리 진천군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책 읽는 진천을 만들고자 2018 진천의 책으로 일반부문 고미숙 작가의 '공부의 달인, 호모쿵푸스'와 아동부문 소중애 작가의 '세상에 나쁜 아이는 없다'를 선정해 '1회 책 읽는 진천, 2018 진천의 책'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후 진천군립도서관을 거점으로 독서릴레이, 독서 감상문 대회, 작가와의 만남, 독서토론회, 독서동아리 조직 등 군민 모두가 함께 읽고 함께 공감하고 함께 나누는 다채로운 독후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 진행된 '일상이 되는 인문학'강좌에는 김용택 시인, 김애란 작가, 고미숙 작가, 정여울 작가, 박준 시인 등 유수한 작가들이 다녀가 진천군민에게 신선한 문화적 감동을 선사했다.

또, 인간 중심의 감성, 창의성, 열정의 통로가 될 고전 읽기를 시도해 보고자 개설한 '동양고전 인문학당'에서는 인간 공자를 만나는 '논어'를 가볍고 유쾌하게 접함으로써 군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요즘 도서관은 학습과 독서의 공간을 뛰어 넘어 사서들과 허물없는 이웃으로 지내는 쉼터, 도란도란 각자의 취미로 모이는 동아리의 이야기가 꽃피는 곳, 하늘과 바람과 별과 책을 만지고 뛰노는 온 가족의 놀이터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올 여름은 누구나 '생전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로 유독 덥다. 가을이 책읽기 좋은 계절이라고 하는데 우리 주변에 시원한 도서관이 있다면 한여름도 문제없다.

가족들과 함께 책과 사람과 이야기가 있는 북(Book)적 북(Book)적 해진 도서관에서 시원한 여름을 나는 이색적인 피서를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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